MIA 스탠튼, 약물 시대 후 첫 ‘60홈런 타자’ 될까?

입력 2017-08-16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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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카를로 스탠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안카를로 스탠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28, 마이애미 말린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1세기 최초로 약물과 관계 없는 한 시즌 60홈런 타자가 탄생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스탠튼은 16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16경기에서 4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6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린 것.

이달에만 벌써 11호 홈런. 스탠튼은 7월 12홈런에 이어, 이달에는 15일 만에 11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내셔널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 또한 스탠튼이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한 시즌 6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그 동안 한 시즌 60홈런은 총 5명의 선수가 8차례 기록했다.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로저 매리스, 베이브 루스.

하지만 본즈와 맥과이어, 소사는 금지약물 복용에서 자유롭지 못한 선수. 본즈는 한 차례, 맥과이어와 소사는 각각 두 차례, 세 차례 한 시즌 60홈런을 기록했다.



위에 언급된 선수를 제외하면, 한 시즌 60홈런을 돌파한 선수는 루스와 매리스 뿐이다. 루스는 1927년 60홈런, 매리스는 1961년 61홈런을 때렸다.

이 기록에 스탠튼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페이스를 감안한다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스탠튼은 이번 시즌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놀라운 홈런포를 자랑하고 있다.

스탠튼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세 달 연속 7개의 홈런을 때렸고,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다. 후반기에만 17홈런이다.

특히 스탠튼의 상승세가 홈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스탠튼은 후반기 들어 타율과 출루율에서도 급격히 상승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약물의 시대 이후 스탠튼 이전에 한 시즌 60홈런에 도전했던 타자로는 2006년 라이언 하워드가 있다. 당시 하워드는 58홈런을 때린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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