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다큐영화제’ 조재현 “제작 지원작 ‘앙뚜’, 베를린 수상 기쁘다”

입력 2017-08-23 1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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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집행위원장이 영화제의 성장에 감회를 전했다.

조재현 위원장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진행된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앙뚜’의 베를린영화제 수상 관련 질문에 “큰 상을 받았는데도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 김민희의 여우주연상 소식에 가려졌다”고 말했다.

‘앙뚜’는 ‘DMZ프로젝트마켓 2014’ 제작지원 작품으로 최종 선정돼 KEB하나은행이 후원하는 ‘DMZ하나금융그룹 평화다큐 제작지원금’을 받았다. 지난해 제8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에서 상영됐으며 신설된 ‘아름다운 기러기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67회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KPlus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둬 의미를 남겼다.

‘앙뚜’뿐 아니라 진모영 감독과의 재회도 영화제 성장에 의미를 더한다.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2013년 DMZ국제다큐영화제 제작지원작에 선정돼 2014년 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됐다. 같은해 연말 극장에서 개봉해 4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다큐멘터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진모영 감독의 차기작 ‘올드마린보이’는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조재현 위원장은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영화제에서 지원한 작품 가운데 우리나라 최고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DMZ국제다큐영화제의 비전은 평솨, 소통, 생명을 주제로 한 아시아 대표 다큐영화제로의 도약이다. 조 위원장은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감독들에게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조지아라는 나라의 감독 작품이 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1000만원이었다. 제작비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펑펑 울더라.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됐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제’고 하더라. 나 또한 너무 감동받았다”며 “나라로 돌아가 열심히 찍고 있다. 내년 즈음에 결과물을 가지고 돌아올 거라고 예상된다”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아시아 다큐멘터리 영화제로서 적극적으로 감독님에게 다가가고 있다. 영화제의 위치를 자평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우리 영화제가 감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주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시작해 올해 9회를 맞은 DMZ국제다큐영화제는 배우 조재현이 집행위원장으로 이끄는 부분 경쟁 국제 영화제다. 9월 21일 파주 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 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28일까지 총 8일간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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