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동상이몽2’ 김혜경 “이재명 시장=삼식이, 너무 억울해요”

이재명 시장이 삼식이가 됐다. 집에서 하루에 세 끼를 먹는 남편을 비유하는 말인 삼식이라는 별명이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를 통해 생겨난 것. 방송에서 이재명 시장이 세 끼를 꼬박 집에서 챙겨먹는 모습을 보고 탄생한 별명이었다.

“(별명에 대해) 너무 억울하게 생각해요. 만날 삼시세끼 집에서 먹는 것도 아닌데, 억울해하더라고요. 진짜 그렇지도 않고요. 그때는 첫 촬영을 하는데, 주말이었어요. 일정이 집에서 세끼를 먹는 거였는데, 그게 포인트가 됐던 거죠. 요즘엔 한 끼도 먹기 힘들어요. 나이가 들면요, 밖에서 두 끼 이상 먹으면 속이 안 좋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제 손해나 다름없어요. 그리고 반찬투정을 절대 안 해요. 그 방송이 나간 이후에 둘이 수제비를 먹으러 나갔었어요. 근데 남편이 제 사진을 찍어주더라고요. 그러면서 SNS에 ‘저 삼식이 아니에요’라고 올리더라고요(웃음).”

이런 식으로 관찰예능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오해를 사는 일도 여럿 있을 것. 특히나 지난 주 방송에서 이재명 시장이 부인 김혜경 씨를 향해 ‘저항할래?’라고 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 이후, 그의 행동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지난 번 삼척 가는 모습이 방송됐을 때 좀 일방적인모습이 무섭게 비쳐졌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여자 분들은 경악했다면서요. 근데 직업이 그래서 그런지, ‘구속’ ‘저항’ ‘투쟁’ 같은 단어를 농담으로 쓰곤 해요. 험한 말도 농담으로 하는데, 그 상황에서 그렇게 말하니까 ‘어떻게 저런 말을’ 하시는 거죠. 우효광 부부를 보면서 러블리한 분위기를 보시다가, 너무 극과 극이 됐죠.”

이재명 시장, 김혜경 부부의 과거 사진.제공|성남시청

이재명 시장, 김혜경 부부의 과거 사진.제공|성남시청



함께 ‘동상이몽2’에 출연 중인 우효광, 추자현 부부의 모습은 이재명 시장과 김혜경 부부와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줘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물론 신혼인 부부와 결혼 20년차가 넘은 부부의 모습을 다를 수밖에 없을 터. 물론 이재명 시장과 김혜경 부부에게도 우효광, 추자현 부부와 같은 신혼생활이 있었을 것이다.

“저희는 사실 결혼을 하자마자 한 번에 아이를 가졌어요. 첫 휴가 때도 아이가 있었고, 그래서 신혼기간이 거의 없었죠. 그 부부를 보면서 우리도 신혼이 길었으면 너무 좋았겠다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이 좀 여유 있는 신혼 분위기에요. ‘동상이몽2’을 기회로 부부생활도 들여다보고, 새로운 것도 해보니까요. 사실 신혼 때 주중에 제가 아이를 돌보고 남편이 일을 하러 가잖아요. 그럼 꼭 주말에 남편이 아이들 둘을 데리고 행사를 갔어요. 저는 친구를 만나거나 하라면서요. 그런 부분이 지금 생각해도 고마운 부분이죠.”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