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SK ‘꽃배’ 김주한의 태극마크 욕망

입력 2017-08-29 1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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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주한. 스포츠동아DB

SK 김주한(24)의 별명은 ‘꽃배’다. ‘꽃보다 할배’에서 따온 애칭이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외모를 겨냥해(?) 제춘모 코치가 지어줬다고 한다. 정작 김주한은 “그 정도로 나이 들어 보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항변하건만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듯하다.

이런 김주한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예정된 2017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비엔트리에 뽑혔다. KBO의 영건투수로 공식 인증된 셈이다. 29일 넥센과의 고척 경기에 앞서 만난 김주한은 “나중에야 알았다”고 말했지만 뿌듯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주한은 2017시즌 SK 최다출장 투수다. 28일까지 57경기에 등판했다. 선발과 불펜 전천후 출격이었다. 캠프 준비 과정부터 불펜과 선발 연습을 섞었다. 적응에 혼란이 올 법도 하고, 체력도 힘들겠건만 김주한은 전혀 내색하지 않고 있다. 그저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지고픈 일념뿐이다. 불펜으로 6승을 거두고 있지만 다승 욕심은 없다. 불펜투수는 세이브(5개)와 홀드(11개)로 말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마 시절 김주한은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이 유일한 태극마크 경험이다. 그래선지 2017APBC 대표팀에 승선하고 싶은 열망이 강렬하다. 예비 엔트리 멤버상 불펜에서 뛸 것이 유력한 사이드암 유형인 삼성 심창민, 넥센 한현희가 잠재적 경쟁자다. 김주한은 “많이 보고 배운다는 생각”이라고 겸손함을 담아 말했다. 그러나 그 투수들한테 국가대표를 양보할 생각은 없다. 여기서 살아남으면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문이 열린다.

고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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