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싹 쓸어버린다”…‘범죄도시’, 액션 장인 마동석이 보장합니다 (종합)

입력 2017-08-30 1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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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베테랑’ 배우 마동석이 보장하고 나섰다. 그가 오랜 기간 꿈꾸고 품어왔던 시원한 액션 영화 ‘범죄도시’가 추석 개봉을 앞두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 제작보고회. 이날 행사에는 ‘범죄도시’에 출연한 마동석 윤계상 조재윤 최귀화 그리고 강윤석 감독이 참석했다.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들의 라인업만 봐도 느껴지듯 진하고 거칠고 화끈한 액션을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다.

예상과 달리 조직의 보스가 아닌 ‘강력반 형사’ 마석도를 연기한 마동석은 “시원하고 통쾌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 오락적이고 재밌게 볼 수 있는 형사물이라 관심이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극 중 마동석이 노리는 신흥범죄조직의 보스 장첸은 윤계상이 열연했다.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윤계상은 “장첸의 매력은 없다. 그냥 나쁜 놈”이라고 설명하면서 “연기적인 욕심이 났다. 연기를 통해 막연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지 않나. 상남자 같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장첸은 이전까지 내가 해본 역할과 달라서 욕심났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도 재밌었다. 영화의 구성도 재밌었다. 무엇보다 마동석 형과 오랜만에 같이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면서 “나쁜 사람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깨고 싶어서 머리를 장발 콘셉트로 잡았다. 보다 괴기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장첸의 또 다른 대립각으로 국내 대형 조직 춘식이파 두목 황사장을 맡은 조재윤은 출연 계기로 마동석을 꼽았다. 그는 “마동석 형님 때문에 하게 됐다. 몇 년 전에 형님과 치맥을 먹다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 재밌을 것 같다’는 말을 하더라. 그 말에 ‘나도 도와 달라’로 요청했다. 이후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흔쾌히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괴물 형사들을 이끄는 리더 전일만 역할의 최귀화 또한 마동석이 연결고리라고. 최귀화는 “마동석 선배가 추천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동석은 “액션물로 시작해서 관련 사건을 찾던 중 실제 상황을 알게 됐다. 이를 토대로 영화적으로 재구성하게 됐다”면서 “나는 아이디어만 낸 것이지 따로 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동료 선후배 배우들의 출연에 대해서도 “정말 좋은 배우들이다. 감독님께 추천했을 뿐이다. 캐스팅은 감독님이 알아서 했을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범죄도시’는 강윤성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10년 이상을 충무로에서 기다려온 끝에 ‘절친’ 마동석과 손을 잡고 극적으로 입봉하게 됐다. 마동석은 “사람이 참 좋다. 입봉작이지만 영화계에서는 이 감독이 데뷔하면 좋은 영화를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었다. 이번에 데뷔해 진가를 보여주게 돼 개인적으로 나도 기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잡았지만 강 감독은 촬영 초반 ‘이렇게 영화를 또 접는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주연 배우 마동석이 액션 촬영 중 부상을 당했기 때문. 강 감독은 “마동석이 첫 촬영인가 두 번째 촬영 때 부상을 입었다. 그는 ”연출 데뷔하기까지 14년 정도 걸렸는데 이렇게 영화를 또 접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다행히 이후에는 부상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열연해준 마동석에게 고마웠다“고 전했다.

마동석은 “과거 양쪽 어깨와 척추, 무릎 수술을 한 적 있다. 무릎이 안 좋은 상태에서 뛰는 연기를 하다 보니 종아리 근육이 찢어졌다. 이후에도 뛰는 장면이 있어서 붕대를 감고 뛰었다. 다행히 이후에도 잘 찍었다”면서 “액션이 조금 많아서 걱정했는데 다른 액션을 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공의 적’ 시리즈와 ‘베테랑’ 등 좋은 액션 영화가 많았다. 우리 작품은 또 다른 색깔로 경쾌하고 시원한 액션, 리얼한 형사물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힘 있게 달려나가는 작품이 차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마동석뿐 아니라 배우들까지 “시원한 액션” “다른 말 필요없이 재밌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범죄도시’는 추석 시즌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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