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시청률 승부NO” 김주혁X천우희 ‘아르곤’, 안방 通할까 (종합)

입력 2017-08-30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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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승부NO” 김주혁X천우희 ‘아르곤’, 안방 通할까

로맨스, 판타지, 수사물 일색인 안방극장에 새로운 타입의 드라마가 시청자를 찾는다. tvN이 탐사보도극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존의 드라마들과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아르곤’(극본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연출 이윤정, 원작 구동회)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주혁, 천우희, 박원상, 신현빈, 박희본, 이윤정 PD 등이 참석했다.

‘아르곤’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탐사보도팀 ‘아르곤’의 치열한 삶을 그려낸 작품. 기자들을 주인공을 내세운 기존의 장르물과는 결이 다른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 그동안 로맨스와 판타지, 수사물에 집중하던 tvN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본격 탐사보도극으로써, 세상을 뒤흔드는 거대한 음모를 밝혀내려는 치열한 사투가 아닌, 진실만을 보도하려는 기자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는다.


연출을 맡은 이윤정 PD는 “탐사 보도라는 것을 이번에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 탐사 보도는 ‘그것이 알고 싶다’. ‘시사매거진 2580’, ‘PD수첩’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이다. 매일 주어지는 단신 보도가 아니라 더 깊은 이야기를 취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르곤’이고, ‘아르곤’은 그 취재팀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8부작이라는 다소 짧은 편성에 대해서는 “기존에 적을 상대로 하거나 큰 사건을 겪거나 그런 큰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기자들이 어떻게 취재하는지를 그리고 그 취재하는 사람들을 다루는 이야기다. 짧지만 깊은 이야기를 다우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언뜻 SBS 월화드라마 ‘조작’을 떠오르는 ‘아르곤’이다. 이에 대해 이윤정 PD는 “‘조작’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비슷하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많이 다르더라. ‘조작’은 사건 중심인 것이고 우리 드라마는 사람이 중심이다. 만든 사람 입장에서는 관전 포인트를 무엇으로 선택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출자의 자신감은 배우들에게도 묻어난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주혁은 ‘아르곤’을 선택한 이유로 대본을 꼽았다. 김주혁은 “이 작품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글이었다. 사건만 있는 드라마였으면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 텐데, 재미있더라. 사람 이야기가 있고 8부작이고 한달 만 죽어라 하면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천우희에 대해서는 “배우는 연기 잘 하는 배우 만나면 제일 기분이 좋다. 좋은 양분을 받아 나 역시 연기가 잘 되기 때문”이라며 “다들 진지하게 연기 잘 하시는 분들이라 아주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반면 ‘아르곤’을 통해 첫 드라마 주연을 꿰찬 천우희는 싱숭생숭한 기분을 이야기했다. 천우희는 “첫 주연 드라마라서 그런지 긴장되고 설렌다.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피드백이 빠른 영역이다. 그러다 보니 기대되고 걱정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렘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잘하고 싶다. 다들 내게 기대하는 만큼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단단한 각오다. 그러나 ‘아르곤’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특히 부진한 tvN 월화극의 부진을 털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분명 부담이 있다. 이에 대해 이윤정은 PD는 “우리 드라마는 시청률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아니다. 시청률보다는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재미 위주의 ‘킬링타임’ 드라마가 아닌 메시지를 담고 있는 ‘아르곤’이다. 짧지만 그 강렬한 메시지가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르곤’은 9월 4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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