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열애, 꼭꼭 숨겨라…알려지면 깨진다?

입력 2017-08-3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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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이준기-전혜빈. 동아닷컴DB

■ 공개 연인들 잇단 결별…왜?

이준기-전혜빈, 열애 인정 4개월만에 결별
강남-유이, 이성경-남주혁도 공개 후 ‘남남’
뜨거운 시선·팬심 거센 반응 부담으로 작용


공개연인을 선언한 스타 커플이 얼마못가 결별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이준기·전혜빈은 연애사실이 공개된 지 4개월 만에 헤어졌고, 강남과 유이는 불과 18일 만에 결별소식을 전했다. 모두 약속이나 한 듯 “각자 바쁜 일정 탓”이라고 결별의 배경을 설명하지만 알고 보면 말 못할 속사정이 있다.

최근 결별 소식이 전해진 배우 이준기와 전혜빈은 4월 연인 사이임을 밝혔지만, 공개연애 4개월 만에 남남이 됐다. 두 사람은 네 번째 열애설이 불거지고 나서야 “2016년 상반기부터 연인 사이가 됐다”고 가까스로 인정했던 만큼 이별을 두고도 아쉬움과 궁금증을 더 모았다.

이성경·남주혁도 비슷한 경우다. 올해 1월 막을 내린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 출연한 인연으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4월 데이트 사진이 공개되면서 연애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불과 4개월 뒤인 8월 초 “연예계 선후배 사이로 남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결별의 이유로 “각자 스케줄이 바빠 자연스럽게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밝혔다.

교제한지 3개월, 공개 연애를 시작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이별한 이들도 있다. 강남과 유이다. SBS ‘정글의 법칙’을 함께 촬영하며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7월 중순 “연인이 됐다”고 공개했지만 8월 초 다시 “이별했다”고 알렸다. FT아일랜드 최종훈과 손연재 역시 6월 열애사실이 공개됐지만, 7월 중순 헤어진 사실이 8월 초에 알려졌다.

가수 유이-강남. 동아닷컴DB


SNS가 활발해지면서 스타들의 연애는 더는 숨길 수 없는 일이 됐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SNS 감시망’이 가동되고 있다. 송혜교·송중기 커플처럼 동반 여행을 목격한 해외 팬의 ‘SNS제보’가 국내로 유입되는 환경에서 유명 스타들이 교제 사실을 숨기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이렇다보니 데이트 사진이 공개되면 거짓 해명보다 솔직히 관계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최근 들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공개연애를 하겠다”고 밝히는 20대 스타들도 자주 목격된다.

하지만 정작 연인 사이가 공개되고 나서는 상황은 다르다. 뜨거운 관심, 가는 곳마다 뒤따르는 연인의 이름은 ‘현실’이자 ‘꼬리표’가 되기 때문이다. 가령 어느 행사장에 방문했을 때 연인의 이름을 빗대 ‘OOO도 반한 미모’ 같은 수식어로 자신의 기사가 도배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부담은 주위의 시선에만 그치지 않는다. 팬들의 정서를 고려해야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난다. 특히 아이돌이나 한류스타는 더 하다. 스타의 공개연애를 반대하거나 교제 상대를 향한 악의적인 반응을 내보이는 팬들의 반응을 지나칠 수 없기 때문이다. 갈수록 목소리가 커지는 ‘팬심’을 스타도, 기획사도 무시할 순 없는 노릇이다.

때문에 한편에서는 공개 연애에서만큼은 ‘하얀 거짓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낸다. 결혼까지 계획한 경우가 아니라면 공개연애는 어떤 식으로든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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