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주장’ 김영권 “관중 소음 때문에 어려웠다” 실언 논란

입력 2017-09-01 0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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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9차전을 가졌다… 한국 김영권이 이란의 수비수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상암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동아닷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주장으로 낙점된 수비수 김영권이 이란 전 이후 실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8월 31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경기에서 수적 우위를 안고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후반전 초반 이란 에자톨라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고도 적극적인 전술 변화를 가져가지 않으며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이란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 8무 13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주장 김영권이 팬들의 실망감에 불을 붙였다. 김영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훈련을 하면서 세부적인 전술들을 맞춘 게 있었는데 경기장 함성이 워낙 커서 소통 잘 되지 않아 연습한 걸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점을 하지는 않았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펼친 대표팀의 주장이 경기력을 팬들의 탓으로 돌린 모양새가 됐다. 일부 팬들은 “관중 소리 때문에 경기력에 안 좋은 영향이 있다면 홈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 때는 어떻게 4강에 갔느냐”며 김영권의 발언을 성토했다.

한편, 이란 전 무승부로 위태로운 조 2위 자리를 지킨 한국은 6일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티켓이 걸린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자력으로 월드컵 티켓을 잡는 방법은 승리 뿐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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