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나문희가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출연 계기를 밝혔다.
나문희는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장충단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언론시사회에서 “평소 나는 워낙 자신감도 없고 소심하다. 아는 것도 많지 않아서 누구 앞에서 말할 때 어려워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 캔 스피크’ 대본을 받았을 때 ‘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해방감을 가졌다. 나부터 이것을 치료해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더라. 그 분들은 얼마나 지옥 속에서 살았겠나 싶더라. 고사 지낼 때 할머니들께 ‘배우로서도 한 몫하고 영화로도 한 몫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개봉 전이지만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 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이야기. 나문희와 이제훈이 출연하고 김현석 감독이 연출했다. 9월 21일 추석 시즌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