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절대 도망 안쳐”…‘구해줘’ 옥택연 상남자 어록 셋

입력 2017-09-06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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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도망 안쳐”…‘구해줘’ 옥택연 상남자 어록 셋

옥택연의 ‘상남자 어록’이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옥택연은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에서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 감금된 친구 임상미(서예지)를 구출해내기 위해 전력 질주하는 한상환 역을 맡아 거침없는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촌놈 4인방’의 대표 브레인으로 석동철(우도환)이 구선원에 변장 잠입할 수 있게끔 작전을 짜고, 아버지 한용민(손병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지치지 않는 임상미 구출 의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상환은 부당한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논리적으로 상대를 쏘아붙이고 친구들을 모아 작전을 짜는 ‘브레인 상환’의 면모와, 임상미를 대할 때 출몰하는 ‘다정 상환’, 마지막으로 돌려 말하지 않는 시원시원한 ‘돌직구 상환’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노크하는 ‘상남자 어록’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 4일 이뤄진 옥택연의 입대와 맞물려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한상환의 ‘상남자 어록’을 살펴본다.


● 까칠한 논리 폭격, 브레인 상환

“너무 한거 아입니까? 동철이 야가 뭔 잘못이 있다고 카는데예? 퇴학은 동철이가 아니고 금마들이 받아야 하는 거 아입니까? 쌤이 되가꼬 이러시면 안 되는 거 아입니까?” (3회, 석동철이 학교 폭력을 당하는 임상진(장유상)을 돕다 비운의 사고에 엮여 퇴학 처분을 받자)

“미안하면 거기서 그럴 게 아니라 일단 내려서 사과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5회, 구선원 승합차가 한상환의 스쿠터를 친 후 조완태(조재윤)가 차 안에서 합의를 제안하자)

“무슨 근거로 경찰 부릅니까? 법적 근거가 있으면 말해보이소” (6회, 구선원 선교활동 중인 임상미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나선 한상환에게 강은실(박지영)이 경찰을 부르겠다고 나서자)

“가족 문제가 아니라 가족 폭력 문제겠죠. 가족 폭력 문제는 아무나 신고할 수 있고 신고 즉시 경찰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서 상담소와 보호 시설에 인도해야 하는 거 모릅니까? 가해자를 불러서 피해자를 끌고 가라는 게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9회, 임상미 탈출 후 형사 이강수(장혁진)에게 신고했으나 “가족 문제이니 아버지한테 다시 데리고 가라”는 대답이 돌아오자)

“이거 차고 가라. 금마들 분명히 그냥 접근하는 건 아닐끼다. 결국 돈일낀데 낚시를 하려면 미끼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10회, 석동철이 구선원에 직접 들어가는 작전을 짜다 엄마가 선물해 준 시계를 석동철에게 쥐어주며)

“아버지 도지사 선거 앞두고 있는 거 압니다. 내가 그쪽이랑 아버지 관계 드러내면 선거에 치명타가 올 긴데… 거절할 수 없는 부탁을 드리는 겁니다.” (10회, 한용민(손병호)의 보좌관 이지희(강경헌)에게 구선원으로부터 임상미를 빼내 달라는 제안을 하며)


● ‘꿀 보이스’로 전하는 진심, 다정 상환

“너거들 개안나? 점마들 오늘로 끝낼 놈들 아니다, 쌤한테 말해라” (2회, 상미와 상진이 학교 폭력을 당하는 상황에서 직접 나서서 도와준 뒤)

“니 지금 도움 필요한 거 맞나? 위험에 처한 거면, 내가 도와줄게” (6회, 구선원 선교 활동 중인 상미를 직접 찾아가 말을 걸며)

“우리 엄마, 오늘따라 와 이리 눈빛이 쓸쓸하노. 그래 쳐다보니까 아들 맘이 아프다. 엄마도 그 애처럼 내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기가….” (6부, 병실에 있는 엄마를 찾아가 손을 붙잡은 채)

“조금만 기다려. 금방 구하러 올게.” (8부, 집에 감금된 임상미를 찾아가 휴대폰 문자로 대화하며)

“구해줄게” (8부, 임상미를 태운 구선원 승합차를 막은 후, 임상미에게 입모양으로 전한 진심)

“아직 끝난 거 아이다. 지금부터 어려운 싸움이 될 수 있다. 할 수 있재?” (9부, 구선원 승합차에서 상미를 탈출시킨 후 훗일을 다짐하며)

“준비됐나, 가자” (9부, 모자를 눌러쓴 채 변장한 임상미를 경찰서로 데려가며)


● 몸 쪽으로 꽉 찬 스트라이크, 돌직구 상환

“니는 니 아이가! 내는 니 보면서 한 번도 느그 아부지 생각한 적 없데이! 그라이까 어깨 피라!” (3부, 퇴학당한 석동철이 학교를 떠날 때 건넨 말)

“지가 아니라 아부질 위해서 아닙니까! 도지사 나갈라고예! 3년 전 그때처럼 문제 되는 거 싹 자를라카는거 지도 다 압니다!” (6부, 아버지 한용민이 3년 전 일은 잊고 서울로 돌아가라고 회유하자)

“그래 더 치라! 그래서 풀리는 거면 더 치삐라! 더 치보라고!” (7부, 석동철과의 재회 후 석동철에게 화가 나는 만큼 때리라며)

“그쪽이 끝까지 간다면 우리도 끝까지 갑니다” (8부, 구선원 교주 백정기(조성하)와 만나 신경전을 벌이며)

“이번엔 절대로 도망 안친다” (8부, 석동철에게 임상미 구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서울에서 왔다고 해서 좀 다른 줄 알았더니 당신도 똑같은 쓰레기네! 경찰이 이라믄 안 되는 거 아입니꺼! 평생 후회할 짓 하지 말라고요!” (9부, 임상미의 사이비 신고를 거절하고 돌려보내려는 이강수에게 덤비며)

제작진은 “옥택연이 전하는 대사들은 기성세대의 부조리에 물음표를 끊임없이 던지고, 자신만의 정의 구현을 꾸준히 이어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임상미 구출과 ‘사이비와의 전쟁’ 과정에서 한상환이 자신만의 어떤 방식으로 난관을 타개할지, 예측불허 스토리 전개가 이어지게 된다.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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