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거 봤어?] 전쟁터에서 몰래 키운 고양이의 보은

입력 2017-09-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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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군 제시 노트 중사와 길고양이 코시카의 애틋한 사연을 담은 동영상이 세계인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사진ㅣ유튜브 챠챠의 깜놀TV

주인과 반려동물의 이야기는 늘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오늘 소개할 영상도 그렇다. 유튜브(챠챠의 깜놀TV)에서 50만 명이 시청한 인기 영상이다. 영상의 원제는 ‘전쟁터에서 몰래 키운 고양이, 미군의 우는 모습을 매일 지켜보던 어느 날’이다.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미군 제시 노트 중사는 기지 안에서 새끼 길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한다. 기지 안에서 미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란 길냥이 코시카. 하지만 코시카가 훌쩍 커버리자 애물단지 취급을 받게 된다. 심지어 머리에 페인트 세례를 받는 등 학대까지 받는다.

보다 못한 제시 중사는 코시카를 자신의 방에 데려다 몰래 키운다. 이는 군기위반이다. 비좁은 방안에서 다 큰 고양이를 기르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제시 중사는 코시카에게 애정을 쏟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자살폭탄 테러에 의해 전우 2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이들과 가족처럼 지내던 제시 중사는 슬픔과 충격에 싸인 채 매일 자신의 방에서 소리 내어 울었다. 낯선 땅에서 우울증에 시달리는 제시를 며칠간 지켜보던 코시카는 살금살금 다가가 주인의 품에 안겼고, 고양이의 위로에 제시는 다시금 삶의 이유를 찾게 되었다. 이후 제시 중사는 난관 끝에 3000달러를 지불하고 코시카를 미국 고향으로 데려가게 된다. 죽음의 어둠 속에서 자신을 끌어내 준 고양이. 제시 중사는 “코시카는 내 죽은 영혼을 소생시켜준 존재”라며 고마워했다. 이들의 사연은 뉴스에 방영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었다. 코시카는 현재 미국에 있는 제시의 집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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