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콘서트 전석 매진의 명암

입력 2017-09-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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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예스24

하루도 안 돼 암표 극성…최대 10배 호가

11년 만에 콘서트를 여는 가수 나훈아의 ‘티켓 파워’일까. 5일 예매사이트 예스24를 통해 나훈아의 콘서트 전석이 매진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암표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6일 현재 중고나라와 티켓베이 등 온라인 거래 사이트 등에는 서울, 대구, 부산 등 3개 도시에서 열리는 나훈아 콘서트 입장권에 대한 호가가 적게는 30만 원부터 최고 100만원까지 형성되고 있다. 또 각종 온라인 사이트와 SNS에서는 ‘나훈아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실제 거래 여부는 확인 되지 않고 있지만, 금액이 정상가(A석 12만1000원)의 10배 수준까지 올라가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온라인 예매처 예스24에는 예매 시작부터 접속인원이 최대 30만 명까지 몰리며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접속이 이루어지지 않아 예매에 실패하고, 심지어 매진되자마자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암표가 풀리자, 애초부터 암표 판매를 목적으로 한 ‘사재기’를 의심하는 팬들이 많다. 11년 만에 콘서트를 열고 대중 앞에 선다는 나훈아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겠지만, 내한공연을 앞둔 해외 유명가수나 엄청난 팬덤을 자랑하는 아이돌 가수 콘서트의 ‘예매 전쟁’ 못지않게 열기가 뜨거웠기 때문이다.

예스24 측은 “예매자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전체 예매자의 51.5%를 차지했다”면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콘서트라, 30대 자녀들이 부모님을 위해 예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한꺼번에 다량의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재기 의심은 어렵다”면서 “불법적으로 거래하는 암표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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