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BO 신인 드래프트] 대졸 선수 지명 비율 18% 또 하락 ‘투수 60% 초강세’

입력 2017-09-11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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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종로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2018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선수들이 긴장된 모습으로 자리에 앉아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동아닷컴]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2018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마쳤다.

KBO 리그를 빛낼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는 자리인 2018 KBO 신인 드래프트는 11일(월)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지역연고에 관계없이 실시되며,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동일하게 전년도 성적의 역순(kt-삼성-롯데-한화-SK-KIA-LG-넥센-NC-두산)으로 각 구단이 1명씩 지명했다.

이날 가장 먼저 지명권이 있는 kt 구단의 선택은 투수와 타자가 모두 가능한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1학년이던 2015년 20경기에서 타율 0.417 5홈런 등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3학년인 올해도 타율 0.422 2홈런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고교 최고의 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투수로도 11경기에서 150km/h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쳐 ‘한국의 오타니’가 될 재목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어 삼성 역시 덕수고 에이스 양창섭을 지명했다. 양창섭은 3학년인 이번 시즌 50 1/3이닝을 던져 1.44의 평균자책점으로 팀을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 약점이 되어 1차 지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2차 상위 라운드에서 선택을 받았다.

다음 순위인 롯데 역시 마산용마고 투수 이승헌을 택했다. 이승헌은 황금사자기에서 마산용마고의 준우승을 이끄는 역투를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뒤를 이어 한화는 야탑고 이승관, SK는 청원고 조성훈, KIA는 세광고 김유신, LG는 장충고 성동현을 지명했다.

넥센은 잠시 타임을 요청한 뒤 시애틀을 거쳐 퓨처스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상무 투수 김선기를 지명했다. NC가 세광고 포수 김형준을 지명한 뒤 두산이 경기고 투수 박신지를 지명했다. 강백호를 포수로 분류하더라도 10명의 2차 1라운드 선택 선수 중 8명이 투수 포지션이었다.

이후 각 구단이 10명씩 총 100명의 지명을 마친 가운데 이날 지명된 100명의 선수 중 대졸 선수는 단 18명 뿐이었다. 대졸 선수의 지명 비율은 한때 강세를 보였지만 2016년 지명에서 37%로 크게 줄어든 이후 지난해 열린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23%로 더욱 줄었다.

그리고 올해는 18%까지 떨어지며 확연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한화와 SK는 대졸 선수를 단 한 명도 선택하지 않았다. 반면 롯데는 대졸 신인을 4명이나 선택했고 KIA와 LG도 3명의 대졸 선수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또 투수 포지션의 지명 비율 강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총 100명의 지명자 중 투수 포지션은 60명으로 60%에 달했다. 포수가 10명, 내야수가 21명, 외야수는 9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투수 포지션 지명 비율 55%보다도 더 투수 지명 비율이 늘며 각 구단이 마운드 보강에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8 KBO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754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07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3명을 포함해 총 964명이며, 10개 구단이 지명권을 빠짐없이 행사하며 1차 지명된 선수를 제외하고 총 100명이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 받았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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