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6점짜리 전투’ 상주-광주, 주말 혈투에서 누가 웃나?

입력 2017-09-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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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광주FC

아찔하다. 더 이상 밀려나면 곤란하다.

전북현대의 선두 독주, 2위권의 치열한 추격으로 흥미진진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7’의 또 다른 관심은 생존싸움이다.

다가올 주말에도 어김없이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계속된다. 상주상무와 광주FC의 뜨거운 충돌(정규리그 30라운드)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9월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격돌할 두 팀은 29라운드까지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상주는 6승7무15패(승점 25)로 11위, 광주는 4승8무16패(승점 20)로 꼴찌(1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의 결과로 순위가 뒤바뀔 일은 없겠지만 모두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광주가 이기면 단숨에 승점 2점차로 추격할 수 있고, 상주도 승리할 경우 좀더 여유롭게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걸어볼 수 있다.

그런데 두 팀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광주는 점차 페이스가 올라온다. 수비수 이한도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뒷문이 많이 안정됐다. 9월 10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아쉽게 0-0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모처럼의 ‘무실점’이 몹시도 반갑게 다가온다.

상주는 최악이다. 이겼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최근 승점을 확보한 마지막 경기는 지난달 20일 대구FC 원정이다. 2-2 무승부. 8월부터 지금까지 승점 획득은 이 때가 유일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팀 이탈자도 굉장히 많다. 전역자들이 대거 발생해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 반전이 여의치 않은 것이다.

광주의 ‘소방수’로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어렵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희망이 없지 않다”고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플릿 라운드까지 남은 9경기에서 반전을 이루겠다는 조용한 의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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