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안영명. 스포츠동아DB
단 하나의 4사구도 허용하지 않는 시원시원한 투구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롯데 조쉬 린드블럼(32)과 한화 안영명(34)의 명품투가 22일 대전 하늘을 수놓았다. 둘의 시원시원한 투구 덕분이었는지, 이날 경기 시간도 2시간 31분에 불과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2안타 무4사구 8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고 4승(3패)째를 따냈다. 1회와 6회 오선진에게 맞은 2개의 안타(모두 단타)를 제외하면 단 한 명의 타자도 누상에 내보지 않았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자랑했다. 타선 지원이 단 2득점에 불과했지만, 실점 없이 7이닝을 버텨내며 선발진의 중심축임을 입증했다. 전날(21일) 일찌감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지은 터였지만, 조금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상대를 압박했다. 7회 송광민~윌린 로사리오~이성열의 한화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그야말로 백미였다. 최고구속 148㎞의 직구(26개)와 투심패스트볼(투심·14개),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16개), 포크볼(13개), 커브(11개)의 다양한 구종을 적극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비록 시즌 7패째(1승)를 당했지만, 7이닝 10안타 무4사구 3삼진 2실점을 기록한 안영명의 투구도 흠 잡을 데가 없었다. 2실점 모두 2아웃 이후에 기록한 점은 아쉬웠다. 그러나 10개의 안타를 허용하고도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빠른 템포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뺏었고, 5회 2사 2루에선 손아섭의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글러브로 막아낸 뒤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큰 박수를 받았다. 경기 전 “(안)영명이의 구속이 많이 올라왔다. 기대가 된다”던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의 믿음에 보답한 호투였다. 최고구속 143㎞의 직구(35개)와 투심(53개), 체인지업(5개), 커브(1개)를 섞어 총 94구를 던졌다.
둘의 희비는 엇갈렸다. 결과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친 린드블럼의 승리였다. 8회 조정훈, 9회 손승락이 등판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두 점차 리드를 지켰다. 한화도 서균~김경태~강승현이 8~9회를 실점 없이 막았지만, 타선 침묵에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76승 2무 62패(승률 0.5507)를 기록하며 3위 NC(75승 2무 61패·0.5514)와 승차를 지웠다. 둘의 승률 차이는 단 7모다. 3위 경쟁이 본격화한 모양새다.
대전 | 강산 기자 pso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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