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버 영국남자(맨 왼쪽)가 영국인 여성들에게 시식에 앞서 한국의 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영국남자 유튜브 사진캡처
영국남자는 음식을 제공하기 전 시식자들에게 “추석은 한국의 추수감사절 같은 날이다. 오늘은 추석에 먹는 전통적인 음식을 먹어보겠다”라고 설명한다. 이윽고 전이 담긴 접시 등장.
시식을 앞둔 한 남성은 “전”이라는 말을 듣고는 “존(John)? 존이 뭘 잘못했는데?”라며 웃음보를 터뜨린다. 삼색전 꼬치를 든 시식자는 “마치 깃발처럼 생겼다. 추석깃발이냐”며 신기해하기도. 사람들이 “파인애플이냐?”, “동물성인지 식물성인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감자튀김인가”라며 궁금해 한 음식의 정체는 단무지였다.
이번엔 송편 차례. 영국인들은 색색의 송편을 보며 전보다 더욱 신기해했다. 한 여성은 “쏭푠? (발음이) 하모니 같다”며 ‘쏭푠’을 몇 번이나 되뇌었다.
송편의 모양에 대해서는 “작은 요정들이 이글루를 만든 것 같다”, “외계인 알 같다”고 평가하기도. 송편을 맛 본 영국인들은 “예상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맛”, “꿀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가야겠다”, “이런 식감은 태어나서 처음”, “입안에 풀칠을 해놓은 것처럼 끈적거린다”며 “맛이 없지는 않은데 일부러 사 먹으러 가진 않을 듯”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시식 후 영국인들은 다 함께 “해피 추석!”을 외치며 한국인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