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이 해냈다 다음은 그래미?

입력 2017-09-2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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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美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진입 성공
한국가수 최초 ‘그래미 어워드’ 수상 희망


“우리가 해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꿈’이 이루어졌다.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허’를 발표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인 핫100 진입에 성공했다.

26일 빌보드에 따르면 이들의 새 앨범 타이틀곡 ‘DNA’가 빌보드 핫100에서 85위에 올랐다. 한국어로 된 노래로 핫100에 오른 것은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이어 두 번째다. 전날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서도 7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어, 방탄소년단은 한국가수가 한국어 앨범으로 두 개의 빌보드 메인차트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핫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반 판매량, 라디오 방송횟수를 합산해 매주 모든 장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100곡을 선정한다. ‘DNA’는 발매 첫 주 미국에서 스트리밍 530만 회, 다운로드 판매량 1만4000회를 기록했고, 빌보드 디지털송세일즈 차트에서 37위에 올랐다.

특히 불가능할 것 같았던 ‘목표’를 단숨에 이뤄내면서 방탄소년단의 ‘파워’가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사다.

다음 도전 과제로 거론되는 무대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히는 미국 그래미 어워드다. 빌보드 뮤직어워드(BBMA)와 아메리칸 뮤직어워드(AMA)도 그래미와 함께 미국의 3대 음악상으로 꼽히지만, 권위로는 두 시상식이 그래미를 따라가지 못한다.

방탄소년단은 5월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린만큼 어느 때보다 이들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또 그래미는 한국 가수가 한번도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현재로서 방탄소년단이 유일한 희망이기도 하다.

리더 랩몬스터는 핫100 진입 소식이 전해지자 SNS를 통해 “우리가 해냈다. 팬클럽 ‘아미’에 정말 감사하다. 팀워크 덕분에 꿈이 이뤄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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