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법정’ 정려원 “시청자들 공감+공분 이끌어 내길”

입력 2017-10-05 09:4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마녀의 법정’ 정려원 “시청자들 공감+공분 이끌어 내길”

정려원이 ‘마녀의 법정’으로 새로운 ‘캐릭터 열연사’를 쓸 전망이다.

정려원은 KBS2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 역으로 2015년 tvN ‘풍선껌’이후 2년 여만에 컴백한다. 정려원이 맡은 마이듬은 출세 외에는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는 자칭 타칭 에이스 검사. 정려원은 이런 이기적 검사 마이듬이 가해자 처벌은 물론 피해자 편에서 피해자를 위해 고군분투 하는 진정한 검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며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또한 정려원은 여성, 아동 범죄를 다루는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하부)의 묵직한 메시지와 후련한 카타르시스를 통해 공감대를 이끌 전망.

더불어 그동안의 작품에서 정려원이 선보인 캐릭터 열연은 ‘마녀의 법정’ 마이듬으로의 변신이 기대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정려원은 가수로 데뷔해, 2004년 연기자 전향을 선언한 후 2005년 ‘안녕, 프란체스카’,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후 ‘샐러리맨 초한지’, ‘드라마의 제왕’, ‘메디컬탑팀’, ‘풍선껌’까지 매 작품 인상 깊은 열연을 펼쳤다. 이에 ‘마녀의 법정’ 마이듬과의 만남을 앞두고 정려원의 ‘캐릭터 열연史’를 살펴본다.

● ‘샐러리맨 초한지’ 천상천하 유아독존! 백여치

정려원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은 ‘샐러리맨 초한지’.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정려원은 재벌가의 손녀 딸 백여치 역을 맡아 청순하고 새침한 차도녀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천방지축 말괄량이 성격에 용의 주도한 모습까지 180도 다른 매력의 캐릭터로 시청자와 만났다. 특히 술주정 연기나 걸인 연기, 막말과 욕설을 남발하는 등 거침없이 망가지는 설정들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백여치 캐릭터의 매력을 200배 살려냈다. 이처럼 현실감 넘치는 연기력은 정려원에게 한층 더 성장했다는 평가와 함께 2012년 S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까지 이끌었다.

● ‘드라마의 제왕’ 을의 반란! 보조작가 이고은

‘샐러리맨 초한지’에 이어 “기대 이상이다”, “정려원의 재발견” 등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의 제왕’. 정려원은 드라마에 대한 열정과 순수함으로 가득 찬 개념 작가 이고은 역을 맡아 드라마 제작자 앤서니김 역의 김명민과 앙숙케미를 펼쳤다. 정려원은 드라마 제작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어내는 주체, 이고은 역으로 활약하며 인물이 가진 신념과 열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또한 능수능란한 감정연기와 정려원 특유의 발랄함이 더해져 폭넓은 연기스펙트럼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 ‘메디컬 탑팀’ 자립심 강하고 배포 있는 의사 서주영

‘메디컬 탑팀’은 정려원이 의사 캐릭터에 처음 도전하는 메디컬 드라마. 정려원은 절제된 감정표현, 담담한 목소리, 환자에 대한 열정과 냉정함을 잃지 않는 흉부외과 의사 서영주 역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이끌었다. 정려원은 성실하게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바탕으로 절제된 감정표현과 내면연기를 가감없이 펼쳐냈다. 겉으로는 냉철하고 차갑지만 속은 누구보다 고독하고 쓸쓸한 서주영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리며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정려원은 성실하게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우며 매 작품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캐릭터 분석과 연기로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특히나 ‘마녀의 법정’ 첫 방송을 앞둔 정려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이야기를 조명한다.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과 공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드라마 속 여아부와 같이 신고부터 기소까지 원스탑으로 할 수 있는 기관이 실제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포부와 바람도 전했다. 검사 역할로는 첫 도전인 ‘마녀의 법정’,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포부도 드러낸 만큼 정려원의 사이다 활약에 기대가 고조된다.

한편, 정려원, 윤현민, 전광렬, 김여진 등이 출연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 오는 10월 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