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높은 광견병, 예방접종은 필수!

입력 2017-10-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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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1월까지 특정일에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어린이대공원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반려동물 이동검진센터’를 방문하면, 반려견 무료 질병검사를 받을 수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25개 자치구, 30일까지 예방접종
지정 병원 문의는 120·접종비 5000원
날짜별 찾아가는 무료 검진센터도 운영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점점 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7 반려동물 양육 실태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30.9%에 달한다. 늘어난 가구만큼이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중요하다. 그 중의 하나가 예방접종이다. 특히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거나 반려동물 입양을 고려 중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사항이다.


● 광견병 예방접종 꼭 하세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4월부터 3개월간 반려견 128마리를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통해 광견병 방어항체를 지닌 비율이 64.8%에 불과했다. 이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집단 면역 권고 기준인 70%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광견병은 감염동물로부터 물리거나 할퀸 상처를 통해 동물이나 사람에 전파되는 치사율이 매우 높은 인수공통전염병이다. 감염 증상으로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지며 공격성이 증가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거품 섞인 침을 흘리고, 목소리가 낮아지며 소리를 내지 못하고, 의식불명 후 폐사한다. 임상증상은 보통 3일에서 7일간 지속되며, 대부분 10일 이내에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을 위해 가정에서 기르는 개와 고양이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방어항체 유지를 위해 매년 1회 보강접종도 해야 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는 30일까지 가을철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자치구별 지정 동물병원에 방문하면 시술료 5000원에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예방백신이 조기에 소진될 수 있고 동물병원별로 보유량이 달라 접종 가능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이 가능한 지정 동물병원은 관할 자치구 또는 120 다산콜센터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서울시, 반려견 질병검사 무료 진행

광견병과 더불어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아나플라즈마병도 주의해야 한다. 사람에게 전파되면 발열, 두통, 복통 등의 열성질환을 유발한다. 상반기 조사에서 아나플라즈마병에 걸린 반려견은 1.6%였다. 진드기 구제약을 먹이거나 외출 시 해충기피제를 뿌리는 등의 사전관리가 필요하다. 반려견 털을 짧게 유지하거나,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해 질병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얼리키아증과 라임병도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개에게 유산을 일으키고 사람에게는 열성질환 유발하는 브루셀라병, 주로 풀숲의 작은 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도 조심해야 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11월까지 서울시수의사회와 함께 ‘찾아가는 반려동물 이동검진센터’를 실시한다. ▲월드컵공원 11월9일 ▲보라매공원 10월19일, 11월16일 ▲어린이대공원 10월26일, 11월23일에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한다.

반려견을 대상으로 채혈검사를 통해 광견병 예방접종 항체와 브루셀라병, 얼리키아증, 라임병, 아나플라즈마병 항체 보유 여부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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