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은 연출의 투란도트, ‘드라마 같은 오페라의 탄생’

입력 2017-10-18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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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드루지야 오페라단

푸치니가 자신의 열정과 영혼을 쏟아 부은 걸작 오페라 투란도트가 10월20~21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막을 올린다.

뉴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광림아트센터가 주최하고 드루지야오페라단(단장 기규황)과 (사)김자경오페라단이 공동제작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국내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광림아트센터는 지난 3월부터 ‘뉴오페라 페스티벌 2017’을 진행하고 있다. 김앤리오페라단, 김자경오페라단, 한국리릭오페라단, 프로덕션보체, 드루지야오페라단 등 5개 단체와 손을 잡고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10개 오페라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투란도트에는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소프라노 이석란·조혜경·김수연이 투란도트 공주 역을, 테너 김지호·이동명·이현종이 티무르 왕의 아들인 칼라프 역을 맡았다. 젊은 노예인 류 역에는 소프라노 박성화·황원희·홍예원이, 티무르 왕 역에는 베이스 심기복·임준재와 베이스바리톤 안세환이 캐스팅됐다. 바리톤 정준식·김인휘가 총리인 핑 역으로 무대에 선다.

예술감독 정지철, 음악코치 전익덕, 안무 장민지가 참여하며 지광윤이 지휘봉을 잡는다.

투란도트의 중심에는 연출가 안주은이 있다. 팝페라 가수이기도 한 안주은은 섬세한 표현과 함께 드라마적 요소를 오페라에 결합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연출로 잘 알려져 있다.

안주은 연출은 “원작이 갖고 있는 비극적인 요소와 로맨틱한 해피엔딩을 최대한 섬세하게 결합시키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관객들이 푸치니의 음악을 극적 요소들과 함께 좀 더 편안하게 감상하는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주은 연출은 이어 “이번 투란도트는 대형극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현장감 있는 긴장을 더하고, 성악가들 역시 극에 몰입해 ‘오페라 가수’가 아닌 ‘오페라 배우’가 되어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오페라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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