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박은석·이재균 캐스팅…12월 6일 개막

입력 2017-10-18 1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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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개봉작 임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며 매니아층을 형성해온 동명의 네덜란드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블라인드’가 12월 6일 초연, 캐스팅을 공개 했다.

연극 ‘블라인드’는 시각을 잃은 후 세상과 단절된 청년 ‘루벤’과 몸과 마음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 ‘마리’가 만나 마음으로 서로를 느끼며 진정한 교감을 해나가는 순백의 사랑 이야기이다.

2007년 개봉된 원작 영화는 제32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비롯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데 이어 제 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판타스틱 여성영화 섹션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후 네티즌 평점 9.25(네이버 기준)를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12월 6일 개막하는 연극 ‘블라인드’는 정식 라이센스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연화 되는 작품이다.

시각의 상실과 동시에 스스로를 어둠 속에 가두어 버린 청년 루벤은 그를 위해 책을 읽어주는 여자 마리를 통해 세상을 알아가고, 마리 역시 자신의 외면이 아닌 내면을 바라봐 주는 루벤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에게 마음을 주는 것을 원치 않는 루벤의 엄마 ‘여인’의 존재와 루벤에게 일어난 예상치 못한 기적은 마리를 불안에 휩싸이게 만든다.

청년 ‘루벤’ 역은 연극 ‘엘리펀트송’의 박은석과 뮤지컬 ‘뉴시즈’, 연극 ‘청춘예찬’의 이재균이 맡아 연기한다. 매 작품마다 색이 다른 캐릭터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온 배우 박은석과 여러가지 작품을 통해 어딘가 결핍된 다양한 인물 군상들을 탁월하게 표현해온 배우 이재균은 '루벤'의 시각장애뿐만 아니라 극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절망과 치유의 감정 굴곡을 섬세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루벤’과 서로의 상처를 안아주며 사랑에 빠지는 여자 ‘마리’ 역으로는 연극 ‘1945’의 김정민과 연극 ‘킬 미 나우’의 정운선이 이름을 올렸다. 시련 속에서도 강인한 여성상을 완벽하게 소화해온 배우 김정민과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배우 정운선은 상처를 가졌지만 아름다운 여자 ‘마리’의 매력을 십분 살려내며 특별한 사랑이야기의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오로지 아들 ‘루벤’에 대한 사랑으로 살아가는 엄마 ‘여인’ 역은 연극 ‘빨간시’의 이영숙과 연극 ‘원파인데이’의 김정영이 맡아 무대에 오른다. 작품의 메시지를 힘있게 전달하는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온 이영숙과 깊은 내공의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 잡아온 김정영은 ‘여인’ 역으로 극에 긴장감을 부여하는 한편 묵직한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연극 ‘블라인드’는 오로지 마음으로 교감하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보아야 하는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그린다. 또한 아름다운 음악과 다양한 시각 효과를 통해 모든 것을 소리로 느끼고 손으로 보는 ‘루벤’의 감정을 무대 위에 고스란히 표현해내며 오감으로 감상하는 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은 감성적인 작품들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온 오세혁이 맡았다.

올 겨울, 얼어붙은 감성을 깨울 아름다운 연극 ‘블라인드’는 12월 6일부터 수현재씨어터에서 진행되며, 10월 31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프리뷰 티켓이 오픈 된다. 이번에 오픈 되는 프리뷰 기간 공연(12월 6일부터~12월 15일까지) 예매시에는 4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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