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사이다’ 손경이 “성폭력 피해 경험 있다”

입력 2017-10-20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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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통합폭력예방 위촉강사 손경이가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고백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On Style, OLIVE ‘뜨거운 사이다’에서 손경이는 아이와 함께 성교육 영상을 찍으며 교육을 한 계기에 대해 말했다.

손경이는 “아들이 ‘사람들이 성(性)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 같다. 우리 대화를 찍어서 보여주자’고 해서 고심 끝에 찍게 됐다. 그런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과 성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시작한 때에 대해서도 말했다. 손경이는 “우리 애가 유치원에서 ‘예쁜 여자친구 대문에 글씨를 못 쓰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떤 여자 아이일까 궁금하면서도 내가 성을 배워서 아들에게 올바르게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남자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이유에 대해서 “내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 24살 때 낯선 남자에게 납치돼 끌려가다 도망친 적이 있었다”라며 “이후 남편과 결혼 후 15년 동안 가정폭력 안에서 살았다. 생각을 해봤을 때 내가 그 동안 만났던 남자들이 가부장적인 사고를 지닌 아빠, 폭력적인 남편이었다. 내가 사랑해서 낳은 아이도 결국 남자아닌가. 그래서 올바른 성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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