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②] ‘안단테’ 송지현 “엑소 카이, 현장에서 배려 깊은 배우”

입력 2017-10-21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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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송지현

2. 소속사 : 뽀빠이 엔터테인먼트

3. 생년월일 : 1991년 10월 12일

4. 전공(특기) :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5. 출연작품 : [드라마] 애간장, 안단테,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뱀파이어 검사 시즌2 [웹드라마] 음악 읽어주는 여자, [영화] 인랑, [예능] 댄싱9 시즌1


Q. 지금 ‘안단테’가 방송되고 있죠? 사전제작이라 촬영은 이미 다 마쳤을 텐데요. 촬영소감을 간단히 묻고 싶어요.

A. 제가 등장인물로 나온 작품으로는 ‘안단테’가 처음이에요. 게다가 연극학과라서 방송연기에 대해 잘 몰랐기도 했고요. 현장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이 친절하게 잘 알려주셔서 좋은 추억이 된 작품이 됐어요.

Q. 엑소 카이가 그 드라마에 나와서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A. 네, 제가 카이(이시경 역)를 짝사랑하는 석주연 역이었어요. 김봄(김진경 분)과 시경이 러브라인이고 저는 그런 봄이를 괴롭히는 역할이에요. 왜 그런 아이들 있잖아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표현은 못하는데 상대방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또 싫고. (웃음) 주연이가 악의를 가지고 그런 건 아니에요. 단지 마음을 전달하는 게 서툴러서 다른 방법을 쓰는 거죠.

Q. 카이는 실제로 어땠나요?

A. 배려가 많았어요. 카이도 웹드라마 이후에 정극은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서로 이건 어떻게 할지 고민도 많이 하고. 아무래도 학교 안에서 있다보니 더 친해지는 것 같아요. 카이 외에도 함께 했던 배우들과 서로 의지하며 촬영을 했어요.

Q. ‘안단테’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A.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작품이에요. 이 작품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누군가가 ‘자연스러운 연기는 연기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되려고 꾸준히 애쓰고 싶어요. 그래서 평상시에도 여러 감정이 들 때 바로 휴대폰을 들고 그 표정을 찍어두곤 해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요. 나로서 연기하고 싶다는갈망이 커진 것 같아요.

Q. 처음 연기자의 꿈은 어떻게 키웠나요?

A. 연기를 늦게 시작한 편이에요. 원래 댄스스포츠 선수를 했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댄스스포츠를 한다는 것이 참 어려워요. 파트너를 구하는 게 정말 어렵고 좋은 환경에서 경력을 쌓기 힘들거든요. 게다가 부상 때문에 슬럼프가 오기도 했고요. 부상을 당했을 때는 정말 너무 갑갑했어요. 언제나 한국에서 챔피언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게 무너져 내렸으니까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뮤지컬을 한 번 배워보라고 하셨고 관련 학원에 다니면서 연기를 배우게 됐어요. 그러다가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Q. 남들보다 늦게 시작을 했으면 불안함과 동시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요.

A. 22세에 연극과에 들어갔거든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 2~3배는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행히 저처럼 늦은 나이에 신입생이 된 친구들도 있어서 그들과 ‘으쌰으쌰’하며 보냈죠. 학교 안에서는 연극을 참 많이 했어요. 대극장에서도 한 번 해봤고요. 그런데 연극은 마치니까 뭔가 공허한 기분이 들었어요. 시원한 기분보다는 섭섭한 기분이 더 들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를 해보면 어떻까 고민을 했죠.

Q. 모든 것이 그렇겠지만, 댄스스포츠라는 것이 정말 끈기 없이 하지 않을 수 없는 거잖아요?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A. 댄스스포츠를 하면서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다’는 걸 절실하게 깨달았어요. 처음 이걸 시작했을 때 ‘야, 너 못 한다’라는 말도 들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발톱이 빠질 정도로 연습을 했고 결국 대회에서 1등도 했거든요. 그 생각을 하면 연기도 죽도록 열심히 하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요.

Q. 대학교에서는 주로 연극을 했다고 했는데 현장에서 드라마 연기를 해보니 어때요?

A. 무대 연기와는 확연히 다르더라고요. 카메라는 순간 집중도 중요하고 어떤 방향으로 찍히는지 인지하고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풀샷부터 바스트샷 등 카메라 앵글에 대해 공부도 하고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선배들이나 동기 배우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요. 역시 모를 때는 물어보는 게 가장 좋더라고요.

Q. 영화 ‘인랑’에도 들어간다고요?

A. 네, 정말 ‘대박사건’이죠. 강동원 선배님과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되다니 믿겨지지가 않아요. 함께 공작원을 맡았어요. 처음에 합격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가슴이 벅찼는지 몰라요. 첫 영화고 게다가 액션이라 너무 떨려요. 액션 연기를 위해서 피트니스랑 필라테스 등 기초체력을 다지는 운동을 하고 있어요. 열심히 준비해서 누가 되지 않게 연기하려고요.

Q. 좋아하는 배우가 있나요? 닮고 싶은 연기자든지.

A. 아무래도 여배우 분들을 주로 보는데 김혜수, 전도연, 김미경 선배님 등을 너무 좋아해요. 꾸밈없이 연기를 하시잖아요. 휴대폰으로 선배님들 작품은 돌려보고 있어요.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하시지?’라고 감탄을 하지요. 특히 같은 소속사에 계신 김미경 선생님께서 도움을 참 많이 주셨어요. 의지를 많이 하고 있지요.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A. 거울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즉, 믿고 보는 배우인데요. (웃음) 캐릭터와 저의 싱크로율이 잘 맞아떨어져서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제 연기를 보고 공감하셨으면 좋겠고요. 늘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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