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승헌-최시원(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tvN
그동안 KBS 2TV 주말극의 독주체제로 저녁시간대에서만 ‘피크’였지만, 14일 나란히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채널 OCN ‘블랙’과 tvN ‘변혁의 사랑’이 주목받으면서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세 편의 드라마가 시간대는 물론 장르에서도 가족극,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로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주말 안방을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송승헌과 최시원, 두 사람의 활약에 드라마의 인기도 상승세다. ‘블랙’은 첫회 2.1%(닐슨코리아)에서 2회 3.9%, ‘변혁의 사랑’은 2.5%에서 3.5%로 증가했다.
송승헌은 ‘블랙’을 통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서 제 매력을 100% 발휘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강약의 균형을 이룬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표현한 결과다. 극중 신입 순둥이 형사 역을 맡은 그는 소시오패스 영혼이 빙의하면서 두 인물을 소화한다. 이를 통해 ‘조각미남’으로 불리는 송승헌의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허당’의 행동이 조화를 이루며 반전의 재미를 주고 있다. 코믹연기는 MBC ‘마이 프린세스’ 이후 6년 만이다.
최시원은 2년 전 MBC ‘그녀는 예뻤다’ 보다 한층 강력해진 코믹함으로 무장했다. 8월18일 군 복무를 마치고 ‘변혁의 사랑’으로 복귀한 그는 재벌 3세이지만 신분을 숨긴 채 백수 생활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미남이지만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장된 표정과 제스처로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녀는 예뻤다’로 넓힌 연기자의 가능성과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변혁의 사랑’으로 정점을 찍고 있다.
이미 토·일요일에는 신혜선이 주연하는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이 15일 32.4%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어서 송승헌과 최시원의 합류로 시청자는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