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챔스리그 티켓, 최종 주인공은?

입력 2017-10-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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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5라운드 FC서울과 수원삼성의 89번 째 슈퍼매치 경기에서 양 팀이 치열한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FC서울 황선홍 감독과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오른쪽)이 심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상암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우승경쟁 전북·제주 사실상 확정
울산·수원·서울 나머지 2장 경쟁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향한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K리그에 배당된 출전 티켓은 모두 4장. 클래식(1부) 상위팀에 3장을 주고, FA컵 우승팀이 한 장을 갖는다. 성적 3위 이내에 든 팀이 FA컵을 차지한다면 4위 팀에도 행운이 돌아간다. 클래식 35라운드를 마친 가운데(10월22일 현재) 우승 경쟁은 전북(승점 69점)과 제주(65점)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이들은 ACL 티켓의 주인이기도 하다. 문제는 나머지 2장이다.

우선 울산이 우울하게 됐다. 10월22일 열린 경기에서 제주에 0-1로 지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이겼더라면 선두 경쟁도 가능했던 터였다. 울산은 승점 59에 머물면서 수원(57점) 서울(55점)과 ACL 티켓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10월21일 열린 수원-서울의 슈퍼매치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날 결과는 두 팀 모두에 아쉬운 결과였다. 수원은 울산과의 간격을 좁히려 했고, 서울은 수원을 넘고 4위권 진입을 꾀했지만, 두 팀 모두 승점 1에 그쳤다.

특히 승점 3이 어느 때보다 절실했던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게 뼈아팠다.

남은 경기 일정을 보면 10월 28일의 서울-울산 경기가 주목된다. 그야말로 6점짜리 승부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수원전 이후 “울산전은 이기지 못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끝까지 ACL 진출권을 따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서울은 울산전 이후 강원과 제주를 상대한다. 수원은 강원과 제주, 전북전으로 이어진다. 울산은 서울과 전북, 강원과 맞붙는다. 상위 스플릿 팀들끼리의 대결이어서 어느 한 팀도 만만하게 볼 상대가 없다.

다만 10월 29일 열리는 1, 2위 팀 전북-제주전에서 전북이 이길 경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는 점은 변수다. 이 경우 마지막 경기를 전북, 제주와 갖는 팀은 분위기상 유리할 수도 있다.

한편 FA컵은 울산이 결승에 올라 있는 가운데 수원과 부산이 10월 25일 4강전을 갖는다. 울산 또는 수원 중 우승팀이 나올 경우와 부산이 우승할 경우 등 우승을 누가 하느냐도 ACL 티켓의 향방을 바꿀 변수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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