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옥’ 김혜수 “장르적인 매력+캐릭터 이야기에 끌렸다”

입력 2017-10-24 0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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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김혜수 “장르적인 매력+캐릭터 이야기에 끌렸다”

영화 ‘미옥’이 김혜수, 이선균, 이희준의 강렬한 연기와 독특한 비주얼, 촬영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낸 웰메이드 제작기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영화 ‘미옥’이 치열했던 촬영 현장과 이번 작품으로 또 한번 변신에 도전한 배우들의 코멘트를 만나볼 수 있는 웰메이드 제작기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까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느와르.

한국 영화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여성 중심의 느와르 ‘미옥’. 이안규 감독은 “전형적인 남자의 장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느와르의 중심에 여성 캐릭터를 놓고 이야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구상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나현정’역의 김혜수는 “장르적인 매력도 있었지만 캐릭터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끌렸다”며 캐릭터가 갖고 있는 강렬함에 매료되었다고 전했다. 남성 캐릭터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느와르가 독보적인 배우 김혜수를 만나 완성된 ‘미옥’은 대한민국 여성 느와르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영상 속 세련된 비주얼의 공간들은 ‘미옥’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냉혹하고 거친 삶을 살아가는 캐릭터들에게 자기만의 위장된 공간을 주고 싶었다”는 이안규 감독은 “라떼뜨는 ‘나현정’의 여성적인 코드를 표현하는 공간이자 실제 그녀가 하는 일들을 위장하기 위한 작업장이다”라며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그녀의 서늘함과 비밀스러운 욕망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해결사 ‘임상훈’의 개농장에 대해서는 “버려진 사람이라는 설정을 가진 ‘상훈’은 유기견들이 많은 곳에서 무의식적인 편안함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릭터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 독특한 공간들의 탄생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처럼 각 공간이 담고 있는 의미는 물론, 시각적으로도 임팩트를 안겨 줄 영화 속 공간들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김혜수, 이선균, 이희준 세 배우가 그리는 물고 물리는 예측불허의 관계는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 “감정적으로 읽히는 면들에 대해 감독님과 면밀하게 고민하면서 작업했다”는 김혜수는 ‘나현정’의 차가우면서도 섬세한 감정 표현에 공을 들였다. 부드러움을 벗어 던지고 거친 야수 본능을 폭발시킨 이선균은 “애정결핍이 있는 인물로서 어떤 콤플렉스와 결핍이 있는지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으며, “굉장히 날 것처럼 살아있는 연기”를 선보인 이희준까지 서로 다른 욕망을 가진 캐릭터들의 관계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흡입력을 선사할 것이다.

한편 영화 ‘미옥’은 11월 9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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