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단국대학교 서양화과 조기주 교수와 원로 화백인 어머니 이경순 화백이다. 전시의 타이틀은 ‘이경순 조기주 모녀전 : 연속, 그러나 불연속’.
어머니에게서 딸로 이어지며 끊이지 않았던 70년이라는 긴 작업의 시간은 한국 근대미술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소중한 가치로 남아 ‘지금’을 돌아보게 한다.
이 전시는 구순을 맞은 어머니께 드리는 딸의 선물로 기획되고 구성됐다. ‘창’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첫 번째 모녀전(1994), 이경순 화백의 미수 기념으로 진행한 두 번째 모녀전(2015)에 이어 서울에서 선보이는 세 번째 모녀전이다.
60년 이상을 함께 해 온 어머니와 딸이 오랜 세월을 통해 주고받은 예술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