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최시원 후폭풍 걱정”…‘변혁의 사랑’ 벙어리 냉가슴

입력 2017-10-24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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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원 후폭풍 걱정”…‘변혁의 사랑’ 벙어리 냉가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변혁의 사랑’(극본 주현, 연출 송현욱 이종재) 측의 이야기다.

그 이유는 출연 배우 최시원 때문이다. 그의 반려견이 한일관 대표 김모씨를 물었고, 엿새 뒤 김 씨가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최시원과 그의 가족들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변혁의 사랑’ 측 내부적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자칫 논쟁의 불씨가 드라마에 쏠릴까 하는 우려에서다.

앞서 한일관 대표 김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이웃이 기르는 개에 물린 뒤 치료를 받았으나,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개가 목줄이나 입마개를 하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시 됐다. 해당 개는 최시원의 가족이 기르는 프렌치 불독으로, 당시 최시원의 아버지가 현장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시원과 그의 가족은 김 씨는 유가족을 찾아 사과했고, SNS 계정을 통해서도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 김 씨는의 유가족 역시 소송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럼에도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김 씨는 혈액에서 ‘녹농균’이 검출됐지만, 사인 여부를 떠나 도의적인 책임에 따른 공방이 온라인에서 펼쳐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논쟁의 불씨가 드라마 ‘변혁의 사랑‘에 미칠 우려에 대해 관계자들은 걱정하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최시원의 직접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도의적인 책임 소지가 있는 만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드라마 하차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 아닐까 싶다”며 “현재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눈치를 보고 있다. 작품까지 상황이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 역시 “현장에서 티를 내고 있지 않지만,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다들 문제가 작품까지 확산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 다만 걱정스러운 부분은 최시원의 캐릭터다. 재벌 3세 망나니 변혁의 개과천선 과정을 그리고 있다 보니 해당 사건과 연결짓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변혁의 사랑’은 백수로 신분 하락한 생활력 제로의 재벌3세 변혁(최시원)과 고학력·고스펙의 생계형 프리터족 백준(강소라), 그리고 금수저를 꿈꾸는 엘리트 권제훈(공명) 등 세 청춘이 세상을 바꿔나가는 코믹 반란극. 평균 3%대 시청률로 순항하고 있다. (닐슨 코리아, 전국기준)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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