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모영 감독 “‘님아’도 ‘올드마린보이’도 운명적으로 만난 소재들”

입력 2017-10-24 18: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진모영 감독 “‘님아’도 ‘올드마린보이’도 운명적으로 만난 소재들”

진모영 감독이 ‘올드마린보이’를 영화로 만든 계기를 언급했다.

진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다큐멘터리 영화 ‘올드마린보이’ 기자간담회에서 “다큐멘터리 소재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례를 찾는다”며 “우연히 그리고 운명적으로 만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전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인간극장’에서 보고 나서 ‘저분들의 이야기를 영화화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로 만들어서 전세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머구리를 소재로 한 ‘올드마린보이’는 어떻게 영화화했을까. 진 감독은 “통영 가는 KTX에서 잡지를 보다가 머구리 이야기를 봤다. 잠수병으로 인해 장애인이 된 머구리들의 이야기였다. 사진과 함께 ‘식솔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바다에 두 다리를 내줘야 했다’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며 “머구리의 삶이 우리의 삶과 같다고 생각했다. 머구리를 찾았는데 그 분이 잠수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다 박명호 씨를 찾았다. 그가 탈북자라서 한 것은 아니었다. 명호 씨를 깊이 다루다보니 가족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게 됐고 (탈북 가정의 이야기를) 같이 담게 됐다”고 말했다.

480만 관객을 동원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진모영 감독의 신작 ‘올드마린보이’는 약 60kg의 육중한 장비에 자신의 체중까지 더해진 심해 120kg의 무게를 이겨내야 하는 강원도 고성군의 재래식 ‘머구리’이자 탈북 주민 박명호 씨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선공개되고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수상한 화제작으로 11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