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마린보이’ 진모영 감독이 흥행의 부담을 털어놨다.
진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다큐멘터리 영화 ‘올드마린보이’ 기자간담회에서 “‘올드마린보이’ 촬영 초중반에 ‘첫 번째 작업이 잘 되어서 부담 없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마다 ‘부담되지 않는다. 영화의 운명을 내가 어떻게 하겠느냐’고 대답했다. 그런데 최근에 내가 말로만 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날마다 걱정에 걱정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진 감독은 “다큐멘터리가 수없이 많이 만들어지는데 개봉해서 관객을 만나는 작품이 그렇게 많지 않다. 출연자가 ‘진 감독, 언제 개봉하는 거야?’라고 물어봤을 때 선뜻 대답을 못 했다. 이제 개봉하게 돼 출연자에게는 면이 섰다.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480만 관객을 동원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진모영 감독의 신작 ‘올드마린보이’는 약 60kg의 육중한 장비에 자신의 체중까지 더해진 심해 120kg의 무게를 이겨내야 하는 강원도 고성군의 재래식 ‘머구리’이자 탈북 주민 박명호 씨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선공개되고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수상한 화제작으로 11월 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