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사건’ 후유증? 반쪽 된 슈퍼주니어

입력 2017-10-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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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원, 여론부담? 일본 팬미팅 불참
SM 측 “드라마 촬영상 불가피” 해명
2년 만에 컴백 앞두고 6인 체제 부담
수일 내로 최시원 활동 여부 결정키로

부담이 컸던 탓일까.

슈퍼주니어 멤버 겸 연기자 최시원이 24∼25일 이틀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엘프 재팬 페스티벌 2017 슈퍼 스포츠데이’ 팬미팅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행사 첫날인 24일 최시원을 제외하고 김희철, 이특, 신동 등 6명이 참여했고, 25일에도 최시원은 불참한다.

24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최시원이 드라마 촬영이 있어서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지만, 이번 결정은 최근 서울의 유명 음식점 대표가 최시원 가족 반려견에 물린 뒤 사망한 사건과 무관치 않다. 이번 팬미팅은 반려견 사고 후 처음 펼치는 슈퍼주니어의 공식 활동이라, 최시원이 공개석상에 나서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년 만에 그룹 활동을 재개하며 공격적인 활동 행보를 펼칠 것이라는 슈퍼주니의 측의 계획과도 상반되기 때문이다.

팬들에 대한 사과와 현지 행사 관계자 측의 양해로 팬미팅 참여문제는 일단락됐지만, 당장 11월6일 컴백과 관련해 슈퍼주니어 측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슈퍼주니어 측은 컴백 전날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어느 때보다 홍보에 열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반려건 사건’이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적으로도 파장이 커지면서 최시원의 향후 행보에 고민할 수밖에 없다. 사건이 일어난 후 최시원이 주연중인 tvN 드라마 ‘변혁의 사랑’의 인터넷 시청자게시판에는 최시원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는 한창 방송 중이고, 시청자들과의 약속이라 제작진이 하차를 검토하기는 여러모로 무리가 있다.

남은 것은 슈퍼주니어 합류 여부다. 이 역시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슈퍼주니어가 2년 만에 활동을 시작하고 11명의 멤버들 가운데 군 복무와 개인적인 문제 등으로 4명의 멤버가 활동을 하지 않는데다가 최시원까지 하차하면 전체 멤버 가운데 절반이 활동을 하지 않아 부담이 크다. 또 최시원이 그동안 그룹 활동에서 ‘센터’ 역할을 해오고 이번 활동에서도 비중이 높아, 팀 활동에서 빠지게 되면 슈퍼주니어 활동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일단 슈퍼주니어 측은 더 이상의 논란을 막기 위해 조만간 최시원의 활동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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