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축제하라∼ ‘다함께 깔깔깔 페스티벌’ Comming soon!

입력 2017-10-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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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지역문화활동가 창조 프로그램’
최종 선정 29팀의 성과발표 및 전문가 세미나 등 개최

정부의 수직적 지원이 ‘씨앗’이라면
KCCO는 그 ‘씨앗’을 ‘숲’으로 키우는
수평적 교류와 협업의 플랫폼 지향

수직적 지원의 한시성을 극복해
지역문화생태계를 고루 육성하고
궁극적으로는 문화의 균형 발전 목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Korean Capital of Culture Organization·KCCO)에서 진행하는 ‘다함께 깔깔깔(지역문화활동가 창조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자가 멘토링을 거쳐 최종 선정되었다. ‘다함께 깔깔깔’ 사업은 ‘독창과 연계를 통한 지역문화생태계 발전’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때깔, 빛깔, 맛깔, 색깔을 가진 지역문화활동가를 발굴하여 지원하는 사업이다. ‘발굴, 지원이 목적이지 평가, 배제가 목적이 아니’라고 처음부터 공모안내에서 밝혔듯이 공모 기간 중에도 멘토링을 함께 했으며, 기획안이 미흡하거나 표현이 미숙하더라도 그 안에서 독창성, 열정, 지속발전성, 지역/세대/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연계성을 찾고자 노력했다. 문화를 협의로 보지 않고 의식주를 아우르는 광의의 개념으로 보는 KCCO에서는 문화영역을 크게 아래처럼 분류하고 있다. 이러한 KCCO의 관점을 쉽게 표현하는 것이 ‘깔깔깔’이다.


IT 아이디어는 페스티벌에서 발표

이번에 선정된 팀들이 모든 영역이 걸쳐있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지만 요즘처럼 먹방이 유행인 시대에 맛깔이 빠진 것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다른 문화예술 계통 공모사업과 달리 4차산업 분야인 IT아이디어들이 제법 많이 선정된 것 또한 특색이라면 특색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 지면에 IT아이디어들을 소개하지 않는 것은 정작 제대로 개발될 것인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번 베팅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는 아이디어들이다. 한 두 아이템은 심사위원들이 “이런 거 정말 필요해”라는 소리도 했고, “재미있는데” 소리를 들은 것도 있다.

IT 선정작들은 개발 완료 이후 ‘다함께 깔깔깔 페스티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성능과 흥행성에 따라 향후 지속운영 또는 추가개발 여부가 결정될 것이지만 우선은 지역문화활동을 위한 의욕과 열정을 사주는 게 먼저이다.


축제하라

KCCO의 특징 중 하나는 ‘모든 것을 축제로 푼다’이다. 아래는 KCCO 홈피에 있는 글 중 일부이다. 다함께 깔깔깔 페스티벌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공감하시는 분은 ‘수더분’으로 동참하시길 바란다.

문화는 우리의 삶, 의식주 모두를 아우르는 말입니다. 사람마다 문화라 생각하는 게 다릅니다. 자기의 문화를 즐기고 누리는 것이 ‘문화향유’입니다. 모여서 함께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축제’입니다. 축제는 ‘문화의 화이부동(和而不同)’ 현장입니다.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사람이 해온 일은 최대한 기술에게 맡깁시다. 사람은 제대로 생각하는 능력만 간직하면 됩니다. 제대로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는 일만 하면 됩니다.

축제하라! 지구촌 어디서든 아무 때나 모여서 누구든지 즐겨라. 상상 못한 다양함을 만나고, 다름에 감동받고, 우러나오는 인정(認定) 속에서, 제대로 생각하는 능력을 서로 자극 받는 시공간으로 축제만한 게 없습니다. 축제의 일상화, 일상의 축제화를 앞서서 보여주는 곳이 문화수도입니다. 관심 있는 도시의 시민만이 아닌 수많은 문화인들이 문화수도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축제하라!

당대에 목격하는 수많은 모순을 ‘바로 내게 생긴 문제’로 인식해서, ‘우리의 문제’를 재미있고 의미있게 풀어가는 놀이인 동시에, 아이들한테는 미래를 위한 신나는 학교가 곧 축제입니다.

인류애 넘치는 세상을 찾아가는 다채로운 문화적 혁명을 공유하려는 연대운동이 문화수도 사업이며 ‘축제하라’입니다.

재미없으면 언제든지 그만둡시다. 재미를 아는 것이 사람과 기계의 차이입니다. 사람으로 삽시다.


다함께 깔깔깔 페스티벌

‘다함께 깔깔깔 페스티벌’은 ‘다함께 깔깔깔’로 선발한 지역문화활동가들의 작업성과를 발표하는 마당이다. 지원을 받아 활동한 성과를 한 자리에 모아 시민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즐기자는 취지이다. 그러나 KCCO는 그 자리의 의미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문화를 지원하는 정부 각 부처의 수많은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만 하더라도 문화도시, 문화마을, 문화의 달 등 많은 정책들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중앙에서 지역을 지원하는 정책은 전국이 동시에 혜택을 입는 정책이 아닌 한 늘 선택적, 국지적, 한시적이라는 속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KCCO에서는 그것을 씨앗으로 본다. 그 씨앗이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싹이 터서 중앙의 지원이 종료돼도 지속적으로 자라나는 자생력을 가지려면 지역 혼자만의 힘으로 부족할 수도 있고 뒷심이 달릴 수도 있다.

KCCO는 지역문화의 자생력 배양을 위해 지역 간에 서로 연계하고 교류하며 협업이 이루어지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다. 훌륭한 플랫폼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존재해야 한다. 해리포터의 기차역처럼 일반인들에게는 아예 안보이거나 나타났다 사라져서는 안 된다. 지속성, 안정성의 차원에서는 민간조직이 최적이다. 지속성과 안정성은 시간이 갈수록 전문성을 고도화한다. 노하우, 노우웨어, 네트워크의 축적이 나날이 거대한 무형자산으로 커지고, 이 무형자산은 다시 고스란히 지역문화 주체들에게 나누어질 것이다.

따라서 KCCO에서는 첫 번째 다함께 깔깔깔 페스티벌을 새로 발굴한 지역문화활동가들의 성과발표장을 겸하여 기존에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애써온 전문일꾼들의 교감의 장이자 축제의 마당으로 만들고자 한다.


새내기 수더분 발표 - 지역문화활동가 창조프로그램 최종 선정 29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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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깔깔깔]은 누구나 날마다 <깔깔깔> 웃고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선 누구나 자신만의 때깔, 빛깔, 맛깔, 색깔, 성깔을 맘껏 발휘하자는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KCCO)와 스포츠동아가 함께 만드는 지면입니다. 수더분과 함께 이 지면을 더 흥미롭게 만들고 싶거나, 아예 수더분이 되실 분은 홈페이지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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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디자인 김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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