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단 하루만 상영한 영화가 전체의 6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봉작 3편 중 2편은 일주일 이내 상영하고 막을 내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강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개봉영화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봉작 866편 가운데 단 하루만 상영한 영화가 69.3%인 600편이었다.
이 같은 규모는 2013년 17.5%에서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체 개봉영화 편수는 2013년 910편에서 2016년 1573편으로 72.9% 증가한 반면, 2013년 159편이었던 1일 상영 영화는 2016년도 853편으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일주일만 상영하고 종영한 영화편수도 늘어났다.
2016년 개봉 영화 중 7일 이내 상영 영화는 총 934편으로 전체 개봉작 중 59.4%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개봉작 3편 중 2편이 일주일 이내 상영하는 데 그쳤다.
1일 상영작 중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도 2013년에는 8편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19편이어서 5년 전보다 1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로 대표되는 디지털 온라인 시장 수익을 주 목적으로 하는 영화가 극장 개봉작이란 요건에 맞춰 콘텐츠 가격을 높이기 위해 형식적으로 개봉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조승래 의원은 “영진위가 이러한 개봉작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