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도훈 감독 “FA컵 결승 상대 부산, 클래식 팀 못지않다!”

입력 2017-10-27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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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FA컵 4강 부산-수원전 관전
-인근 도시 팀과의 맞대결 기대감 드러내


“클래식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울산 현대 김도훈(47) 감독은 지난 10월 2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4강전 부산 아이파크-수원 삼성전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지난달 열린 FA컵 4강전에서 목포시청을 꺾고 먼저 결승전에 오른 울산 김 감독은 이 경기를 보며 상대 전력 파악에 나섰다. 부산이 승부차기 끝에 수원을 누르고 결승전에 올라 울산과 경기를 치르게 됐다. 결승전은 11월 29일 1차전, 12월3일 2차전 등 홈&어웨이로 펼쳐진다. 울산과 부산 중 어떤 팀이 먼저 홈경기를 치를지는 11월1일 추첨으로 결정한다.

김 감독은 “올해 FA컵에서 부산이 클래식 팀들을 다 이기고 올라왔다. 이제 우리 팀만 남았다. 결승전은 클래식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나서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좋은 점은 결승전 두 경기가 울산과 부산 등 인근도시에서 하게 돼 홈과 원정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오실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부산이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있지만 팀과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김 감독은 “FA컵 결승전까지 진출한 팀의 전력에 대해서는 논할 이유가 없다. 챌리지 리그 상위팀인 만큼 선수 개인의 기술적인 부분이나 팀 전체의 전력이 클래식 팀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부산은 후반 초반 수원 선수가 1명 퇴장 당해 수적 우세를 가져가긴 했지만 선수들이 패스게임을 하는 게 매우 인상적이었고, 경기속도의 조율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걸 확인했다. 좋은 팀이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김 감독은 “클래식 여느 팀과 만나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결승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뜻을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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