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악천후 뚫고 사임다비 2R 4위 등극

입력 2017-10-27 2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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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말레이시아 현지 악천후로 4시간 중단
-‘디펜딩 챔피언’ 펑 샨샨은 선두 등극


김세영(24)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대회가 4시간이나 중단되는 불상사를 뚫고 4위로 등극했다.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국내선수 최다승(16승) 합작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세영은 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TPC 쿠알라룸푸르(6246야드·파 71)에서 열린 LPGA 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총상금 약 2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잡아내는 수준급 플레이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1·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4타로 단숨에 4위로 도약했다.

이날 2라운드가 열린 대회장은 급작스럽게 내린 빗방울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현지시간으로 오전부터 천둥과 번개가 내리쳐 2라운드가 급히 중단됐고,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대기하며 경기 재개를 기다렸다. 결국 4시간이 지나서야 2라운드가 속개될 수 있었다.

1라운드를 공동 15위로 마쳤던 김세영은 2라운드 첫 홀이었던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4번과 6번, 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순식간에 4타를 줄였다.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전반을 아쉽게 마무리한 김세영은 그러나 10~11번 홀 2연속 버디에 이어 13~15번 홀 3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까지 치고 올랐다. 다만 이번에도 마무리가 아쉬웠다. 막판 17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선두 자리를 경쟁자들에게 내줬다.

한편 지난해 챔피언인 펑 샨샨(28·중국)은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앞세워 단독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 보기 5개에 이어 이날 버디 6개를 낚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했다. 2타를 줄인 박성현(24)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15위에 올랐고, 5타를 줄이며 선전한 전인지(23)는 공동 19위가 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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