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네버엔딩 강다니엘 신드롬 “어느 별에서 왔니”

입력 2017-10-29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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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피플] 네버엔딩 강다니엘 신드롬 “어느 별에서 왔니”

2017년 4월 7일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에서 MMO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처음 얼굴을 내민 강다니엘은 3달 뒤 6월 16일 마지막 방송에서는 1위를 꿰차고 8월 7일 데뷔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2년 차 연습생에 불과했던 ‘분홍머리 그 아이’는 명실공히 2017년 하반기 가장 핫한 스타 ‘갓다니엘’로 자리매김했다.

강다니엘은 데뷔한 지 100일도 채 안 돼 광고, 예능, 잡지 등의 메인을 휩쓸며 그야말로 핵폭탄급 인기를 구가하는 중이다. 급기야 주간조선에 이어 주간동아까지 표지를 장식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무려 시사 잡지의 표지 제목은 ‘널 좋아해 갓다니엘’이다. 순둥순둥한 22살 청년의 신드롬급 인기 원천은 어디일까.


#날마다 초면_귀엽거나 혹은 섹시하거나 #갭 차이

강다니엘은 각종 방송과 인터뷰 등 무대 밖에서는 귀엽고 천진난만하고 부끄러움도 많은 다정다감한 ‘멍뭉미’, ‘댕댕이’. ‘빙구미’를 드러내지만, 무대 위 강다니엘은 그야말로 상남자가 따로 없다. “니 옆의 딴 놈들이 좀 거슬려...말 그대로 난 좀 죽여줘”라며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잘생김을 마구마구 발사하니 그의 갭 차이에 흔들리는 여심을 누가 뭐라 할 소냐.


#타고난 피지컬_아름다운 춤선에 퇴폐미가 있다

또 타고난 피지컬을 어찌할까. 키 180cm에 다리길이만 107cm. 긴 팔다리로 휘젓는 춤선은 아름답기 그지없는데 묘한 퇴폐미가 있다. 지금 강다니엘을 핫한 신인으로 만든 ‘허벅지 춤’은 물론 온몸을 휩쓸고 다니는 그의 섬섬옥수 같은 손의 섬세한 손길은 이미 사람 여럿 잡았다.




#“강다니엘 어머니, 아들 어떻게 키우셨어요”

“반듯하게 잘 컸네” 소리가 절로 나온다. 강다니엘은 ‘프듀2’에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었지만 단 한 번도 센터 욕심을 내지 않았다. 다만 리더를 자청하며 “리더는 귀찮은 일을 떠맡아 하는 자리라고 생각했지만 남을 위해 희생하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면서 멤버들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고민했다. 당시 방송에서 팀 미션을 함께 하게 된 옹성우는 “다니엘이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줄 것 같다”며 리더를 추천했을 만큼 강다니엘은 멤버들과 크게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잘 해내 리더로서의 자질도 완벽하게 입증했다.

또 강다니엘은 미션 수행 내내 주 포지션인 댄스와 랩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이돌은 뭐든 잘 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며 잘 드러나지 않는 서브보컬을 소화해냈다. 또 힘들거나 혹은 슬프거나,,,어떤 상황이 와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괜찮다”, “고맙다”라며 멤버들을 다독이고 자신을 다독이는 강인함으로 오히려 팬들을 울렸다.

데뷔 후에는 출연 하는 프로그램마다 참 열심히 한다. 강다니엘 출연 예고로 화제를 모은 SBS ‘런닝맨’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줍음을 타기도 했지만 참 잘하더라. 다들 예뻐했다. 사교성이 있었고, 겸손했다. 과분한 사랑을 받는 것 같다면서 겸손해 했다. 이렇게 겸손하니 앞으로 더 잘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흥 먹방강자_#새벽4시#토스
트곱빼기#라면2봉#젤리덕후#강고기

참 야무지게 잘 먹는다. 우리네 조상님들께서 내 새끼 입에 들어가는 걸 보고 있노라면 안 먹어도 배부름을 낳는 법이라 했거늘. 강다니엘의 먹방을 보고 있자니 팬들의 배가 꺼질 날이 없다. 젤리를 입에 달고, 고기 굽는 냄새에 인터뷰를 못하고, 라면 먹고 리더 윤지성에게 안 먹은 척 하다 들키고, 치킨 먹겠다고 동생들에게 애교 발사하고, 야식을 두고 하는 게임이 제대로 진행이 안 되니 “좀 먹자”며 멤버들에게 몸부림을 친다.

어느 날, 연예정보프로그램에서 “치과 갔는데 충치가 생겨서 젤리를 끊었어요”라고 말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하기도 했다. 또 넘치는 스케줄과 다이어트로 인해 부쩍 살이 빠진 강다니엘을 보는 팬들은 ‘다이어트 금지령’을 요구할 정도다.



#PD픽 논란_NO! 자영업자: 1578837명 국민프로듀서들이 보고 있다

강다니엘이 소속된 MMO엔터테인먼트가 ‘프듀2’를 제작한 CJ E&M 100% 출자 회사임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있었지만, 분명 강다니엘을 1위로 만든 건 국민 프로듀서들의 매의 눈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강다니엘은 방송 초기 크게 주목 받지 못 했다. 당시 팀 미션이 4번 있었는데 현장 투표 결과는 팀 내 하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를 국민픽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영상이 있었으니, 바로 ‘열어줘’ 무대. 강다니엘은 이 무대에서 허벅지를 쓸어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강다니엘 직캠 영상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올리며 (스스로 매력을 발굴해 어필해 성공했다는) 이른바 ‘자영업자’로 불리면서 지금의 자리에 우뚝 섰다.

11월 13일. 강다니엘은 워너원 멤버들과 함께 투비원 프리퀄 리패키지 앨범 “1-1=0 (Nothing Without You)”으로 돌아온다. 프로젝트형 아이돌 그룹인 워너원은 2018년 12월 31일로 해체한다. 이변이 없는 한 워너원 강다니엘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되겠지만 강다니엘에게 쏟아진 신드롬급 관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해 본다.

이미 강다니엘은 무대로 실력을 입증 받았고, 워너원 멤버 중 유일하게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단독 출연은 물론, 최근 옹성우와 함께 SBS ‘마스터키’ 고정까지 꿰찼다. 그 밖에도 잡지 단독 표지 모델, 광고계에서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강다니엘이 향후 그룹으로 활동할지 개인으로 활동 할지 알 수 없지만 그에게 펼쳐질 그야말로 ‘꽃길’을 기대해 본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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