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사온’ 양세종, 짓밟힌 자존심…서현진 통해 치유할까 (종합)

입력 2017-10-31 2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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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양세종의 자존심이 상처입었다. 담보 대출까지 받아가며 지키려던 굿스프와 그의 자존심이 가족의 잘못으로 인해 와르르 무너졌다.

3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25회와 26회에서는 박정우(김재욱)가 이현수(서현진)-온정선(양세종) 커플 사이를 본격적으로 훼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정우는 온정선의 마음을 긁는 말을 쏟아내며 주먹다짐을 하게 만드는가 하면 굿스프에 재정적인 압박을 가했다. 구조조정에 이어 이번에는 미슐랭 셰프가 만들어주는 요리를 메뉴에 넣으라고 지시했다. 3년까지 기다려주겠다는 계약과 달리 1년이 채 안된 시점이었지만 사랑에 문 넌 박정우의 횡포는 끝날 줄 몰랐다.

온정선은 “내 요리 하고 싶어서 식당 차린 것”이라며 “형의 지분을 빼주겠다. 경영에서 손 떼라”고 초강수를 뒀다. 박정우가 “후회하지 않겠느냐. 경영하는 것 쉬운 일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봐줘서 이 정도였던 것이다”라고 경고했지만 온정선은 “끝까지 안 봐준 거면 봐준 게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온정선은 아버지가 “땅은 팔지 마라”고 당부한 할아버지의 유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로 결심했다. 박정우가 굿스프에 투자한 지분은 3억5000만원에 달한 상황. 온정선은 박정우의 지분을 매입하겠다면서 “버텨보겠다. 다신 형과 돈으로 엮일 일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박정우는 “가라. 어차피 다시 또 올텐데. 길어지면 네가 더 창피하잖아”라고 조롱하듯 말했다.

방송 말미 온정선은 어머니 유영숙(이미숙)과 그의 남자친구 민교수(윤희석)의 대화에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 유영숙이 민교수 협찬 차원에서 박정우의 돈을 수차례 끌어다 쓴 것. 온정선이 예전부터 우려하고 경고했으나 이를 어긴 것.

결국 온정선은 폭발했다. 그는 “형에게 돈 가져다 썼느냐.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엄마가 어떻게 자식 인생에 사사건건 태클을 거냐”면서 “나가! 나가라고!”라고 화를 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모습이었다. 홀로 눈물을 쏟던 그 때 이현수의 전화가 왔다. 휴대전화 너머 온정선이 울고 있다는 것을 안 이현수는 곧장 그에게로 향했다.

온정선에게 확신을 주고 싶었던 이현수는 그를 안으며 “우리 같이 살자”고 제안했다. 이현수가 온정선을 위로하는 순간, 화면은 흑백으로 바뀌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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