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1박2일’ 故 김주혁을 기억하며 (종합)

입력 2017-11-05 18: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TV북마크] ‘1박2일’ 故 김주혁을 기억하며 (종합)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 5일 멤버이자 배우 故 김주혁을 추모했다. 이날 방송은 김주혁과의 첫만남부터 성장하는 그의 예능감, '1박2일' 내 활약상을 정리했다.

◆ 첫 만남

김주혁은 첫 만남에서 시민들 즉흥 인기투표 0표에 빛나는 굴욕을 맛보며 '1박2일'을 시작했다.

◆ 유쾌한 사람

저녁밥 복불복에서 진 김주혁은 노래방 미션에선 '이렇게 유쾌한 사람이었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위기를 돋웠다. 김주혁은 "제 연기 생활에 문제 없을까요?"라고 걱정하면서도 상대팀에게 밥을 얻어먹어 웃음을 선사했다. 여러 에피소드 중에서도 김주혁의 또 다른 이름 '구탱이 형'을 만들어준 사자성어 퀴즈 장면은 압도적이었다. '1박2일'은 "우리에게 김주혁은 놀리고 싶은, 친구같은 형이었다"고 고 김주혁을 기억했다.

◆ 든든한 맏형

김주혁의 배려심은 2014년 '백패킹' 편에서 빛났다. 물건 하나를 버릴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김주혁은 "동생들이 물건을 버리더라도 내 것을 쓰면 되니까"라고 이유를 말했다. 동생들을 위해 무거운 짐과 함께 등반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2015년 '더더더 여행' 편에선 10년 뒤 동생들에게 애정 어린, 현실적인 편지를 남겨 감동까지 더했다.

◆ 좋은 사람, 가슴 따뜻한 선배

'1박2일'이 기억하는 김주혁은 스태프는 물론 지나치는 일반인 출연자들에게도 진심을 나누는 사람이었다. 동물들도 진가를 알아보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했던 사람이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와 함께 떠난 여행도 인상적이었다. 김주혁 데뷔 때부터 영상을 보관해온 김종도 대표. 김주혁은 "친형 같은 느낌"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또 '1박2일'은 김주혁 부모님과의 일화를 다룬 에피소드를 더해 배우, 예능인이 아닌 인간 김주혁을 보여줬다.


◆ 함께한 여행

김주혁은 "너무 편안해서 나른해진다"고 '1박2일' 촬영에 임하는 느낌을 말하기도 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멤버들과 함께 했고, 험한 길에선 늘 앞정섰던 맏형이 김주혁이었다.

◆ 마지막 여행

김주혁은 '1박2일' 마지막 여행에서 "멤버들 덕분에 적응할 수 있었다. 일하러 오는 게 아닌 웃으러 왔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제작진은 '의외로 적응이 빨랐고, 별일이 다 있기도 했다' '이따금 튀어나오는 소년의 얼굴' '낯선 예능에서 최선을 다했고, 아는 사람은 알아보는 그만의 유쾌함을 우리에게 선물했습니다'라고 故 김주혁을 기억하며 추모 방송을 마무리했다.

김주혁은 지난 10월 30일 교통사고로 돌연 사망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 직접적인 사망 원인 파악과 파손된 차량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1박2일' 방송캡처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