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꾼’에 출연한 나나. 사진제공|영화사 두둥
윤아·설현 이은 ‘연기돌’ 탄생에 관심
걸그룹 멤버이자 아이돌 스타들이 연기자로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면서 잇따라 스크린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소녀시대 윤아와 AOA의 설현에 이어 이번에는 나나가 그 주역으로 나선다.
그룹 애프터스쿨의 나나가 22일 개봉하는 영화 ‘꾼’(감독 장창원·제작 영화사두둥)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지난해 출연한 드라마 ‘굿 와이프’를 통해 연기자의 가능성을 증명한 덕분에 스크린으로 직행했다.
‘꾼’에서 나나는 현빈, 유지태, 배성우 등 베테랑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영화는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통쾌한 한판승을 다룬다. 관객이 편안하게 즐길 만한 오락영화인만큼 나나 역시 부담을 덜었다.
제작진은 실제 대중으로부터 각광받는 나나의 매력을 영화에서도 적극 활용했다. 사기꾼을 잡으려는 팀의 일원으로 나서는 그는 미모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로 설정돼 있다.
나나의 도전은 앞서 성과를 낸 윤아와 설현의 뒤를 잇는다는 사실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윤아는 1월 개봉한 ‘공조’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해 시작부터 78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흥행을 맛봤다. 무엇보다 코미디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면서 관객에게 새로운 매력을 각인시켜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설현 역시 스크린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9월 설경구, 김남길과 함께 한 스릴러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연기력을 드러내며 제 몫을 해냈다. 영화 제작진의 신임을 얻은 덕분에 향후 스크린에서 더 활발한 활동까지 예고하고 있다.
나나 역시 윤아, 설현과 마찬가지로 경험 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리스크를 줄인 전략으로도 눈길을 모은다. ‘꾼’은 주연진은 물론 조연 배우들까지 영화에서 활약해온 개성파들로 꾸렸다. 이들과 어우러진 나나는 “베테랑 선배들 덕분에 긴장하지 않았다”며 “편안하게 연기하면서 선배들의 애드리브까지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나나를 향한 영화계의 기대는 이미 높아진 상황이다. 그를 캐스팅하려는 영화 제작진이 건넨 몇 편의 시나리오가 이 같은 분위기를 방증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