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변혁의사랑’ 최시원X강소라, 乙을 위한 사이다 반전美

입력 2017-11-06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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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의사랑’ 최시원X강소라, 乙을 위한 사이다 반전美

최시원과 강소라의 두 번째 반란이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변혁의 사랑’(연출 송현욱 이종재, 극본 주현) 8회에서 강수그룹 인턴이 된 변혁(최시원 분)과 다시 청소 직원으로 돌아간 백준(강소라 분)은 강수그룹의 문제를 발견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변혁과 백준, 권제훈(공명 분)의 삼각 로맨스도 쫄깃하게 전개됐다.

기획실 인턴으로 발령받은 변혁은 협력업체에 가서 계약 해지 서류에 도장을 받아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납품을 해야 하는 하청업체로서는 강수그룹과의 계약해지는 곧 도산을 의미했다. 자살을 시도하려던 장사장(이대연 분)을 구한 변혁은 하청업체인 세만식품에 도움을 주려 했지만 계약 해지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기획실 직원들 역시 피해를 입는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다. 변혁은 모든 일의 꼭대기에 아버지 변강수(최재성 분)이 있다는 뼈아픈 깨달음을 얻고 강수그룹과 세만식품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

변혁은 장사장을 찾아가 계약 해지 서류에 도장을 받은 후 납품하려던 식자재로 직접 강수푸드에서 출시 준비 중인 컵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책임진다”는 변혁의 말에 장사장은 제품 생산을 추진했고, 백준과 김기섭(서현철 분), 이태경(최대철 분), 안미연(황정민 분)도 이를 도왔다. 제품 무단 도용이라고 지적하는 권제훈에게 변혁은 “어차피 생산 중단하기로 한 제품”이라며 “파는 만큼 강수푸드에 수익을 배분하겠다. 난 단순해서 혼자 다 먹겠다는 우리 회사 생각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강행 의지를 밝혔다.

‘변혁의 사랑’은 변혁의 각성 이후 뼈아픈 현실을 직설적으로 짚어내는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발하며 시원한 한방을 선사하고 있다. 앞서 청소 노동자들의 외주 고용 문제를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하청 업체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노예계약도 아니고 하청 공장은 왜 아무 권리가 없냐?”는 변혁의 한탄에 “을의 입장에 선 사람들은 불쌍하고 억울해도 참을 수밖에 없어. 실체도 없는 더 큰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니까”라고 날카롭게 직시하는 백준의 대사는 수많은 을들의 가슴을 때리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공감이 있기에 기성세대의 룰을 뒤엎는 변혁과 백준의 반란도 더욱 짜릿하고 통쾌하다. 변혁은 하청이 아닌 직접 생산 후 수익 배분이라는 발칙한 방법을 제시했다. 과연 변혁과 백준의 두 번째 반란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리얼한 공감을 자극하는 현실적인 에피소드에 변혁과 백준, 권제훈의 알쏭달쏭한 삼각 로맨스가 더해지며 쫄깃한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백준에게 이미 거절당했지만 직진을 멈추지 않는 변혁은 “한 번 확인해보면 안 돼? 내가 너한테 남자가 될 수 있는지 없는지”라며 백준의 입술에 키스했다. 백준은 “혁이를 좋아하냐?”는 권제훈의 물음에 “혁이를 보고 있으면 묘하다. 왜 자꾸 혁이 옆에 있고 싶은 건지 확인해봐야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풋풋함, 망설임이 교차되는 두 사람의 확인 키스가 설렘을 자극한 가운데 대학 시절 백준의 고백을 거절한 줄 알았던 권제훈 역시 오래 전부터 백준을 짝사랑하고 있었음이 드러나면서 세 사람의 삼각 로맨스도 본격 수면위로 떠올랐다.

권제훈은 변우성의 지시로 백준에 대해 알아보다 백준의 아버지 백승기(전배수 분)가 과거 강수푸드의 직원이었으나 뇌물수수의 혐의로 해직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백준이 정규직을 거부해온 이유를 깨닫게 된 권제훈은 이 사실을 변우성에게 전하지 않았다. 변혁의 사고처리전담반이자 친구로서 갑을 브로맨스를 보여주면서도 묘한 거리감을 드러냈던 권제훈은 아버지 권춘섭(이한위 분)이 변우성의 잘못을 대신 뒤집어썼던 과거를 떠올리며 싸늘한 눈빛을 내비쳤다. 백준 아버지와 강수그룹의 악연, 변혁 일가와 권제훈의 사연은 더욱 복잡 미묘하게 전개될 관계 속 이들의 선택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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