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당신이 잠든 사이에 벌어진 미쓰에이의 해체

입력 2017-11-09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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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YP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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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당신이 잠든 사이에 벌어진 미쓰에이의 해체

2010년 화려한 데뷔를 했던 걸그룹 미쓰에이(missA)가 사실상 해체 됐다. 이미 팀을 오래 전에 탈퇴한 지아에 이어 9일 민의 재계약 불발이 공식화 되면서 이들 역시 7년차의 저주를 피하진 못했다.

9일 오전 JYP 엔터테인먼트는 “JYP는 미쓰에이(miss A) 멤버 민의 재계약에 대해 논의 중이었으나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 자연스럽게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JYP 측은 “미쓰에이의 향후 활동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미쓰에이의 공식 해체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럼에도 이미 멤버 두 명이 팀을 떠났다. 사실상 해체라고 쓰고 공중분해라고 읽어도 좋은 수준이다.

물론 JYP 측은 원더걸스의 멤버 현아, 선예, 소희, 선미가 팀을 떠난 와중에도 그룹을 유지해온 선례가 있다. 그러나 현재 원더걸스 멤버들도 각자의 길을 떠난 상황이다. 즉, 미쓰에이가 원더걸스 같은 재정비 과정을 거칠지가 불확실한 셈이다.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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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쓰에이의 해체는 이들의 데뷔 때를 생각해 보면 더욱 안타깝다. 이들은 2010년 7월 데뷔한 이래 무려 21일 만에 여성 그룹 음악 방송 최단 기간 1위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미쓰에이는 ‘Good-bye Baby’, ‘Hush’, ‘다른 남자 말고 너’ 등 다수의 히트곡들을 생산해 냈다. 음원 차트, 음악 방송 1위 등 미쓰에이가 한 때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이었음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울 정도.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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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쓰에이의 성장과 함께 멤버 수지도 빠르게 성장했다. 영화 ‘건축학 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수지는 2017년 현재에도 광고계가 사랑하는 CF 스타이며 배우다. 일부 누리꾼들이 “미쓰에이는 수지 걸그룹”, “수지가 지금까지 끌고 온 걸그룹”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수지의 성장이 미쓰에이 자체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JYP가 알아서 잘 자라는 수지 외에 미쓰에이 존속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의문이 든다.



수지의 원활한 드라마 촬영과 연기를 위해 계약 기간이 끝나고도 이를 기다려주며 끝내 재계약을 이끌어 낸 JYP 아닌가. 어째서 미쓰에이에겐 이런 지극정성을 쏟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걸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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