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은 16일 일본, 17일 대만과 잇달아 맞붙는다. 18일에는 일본과 대만이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상위 2개국이 결승에 올라 19일 2000만엔(약 1억9800만원)의 우승상금을 다툰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일본과 대만의 첫 경기 상대다. 전통의 흥행카드인 한일전이 개막전으로 열리는 16일 대만은 경기 없이 쉰다.
선 감독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대진상 우리가 상당히 불리하다. 일본도, 대만도 우리와 첫 경기를 치르는 만큼 모두 1선발을 우리에게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일본은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대만은 천관위(지바롯데)의 한국전 선발등판을 예상했다. 모두 양국의 에이스다.
선 감독은 연습경기 직전 유승안 경찰청 감독과의 대화 도중에도 ‘샌드위치’가 된 한국의 처지에 긴장감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일본은 2년 전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준결승에서 우리한테 진 빚을 갚으려고 올 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잔뜩 별렀다. 우리가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이번 대회(APBC 2017)를 설욕전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만에 대해선 “늘 한국을 목표로 하지 않는가”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고척 |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