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는 지금 ‘초밥 전성시대’

입력 2017-11-21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근 이마트 용산점에서 개점 24주년 맞아 모델들이 모둠회와 프리미엄 생연어초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1인 가구 늘어 매출 매년 20%씩 증가
대왕 새우초밥, 애플폭찹 사과유부 등
차별화·프리미엄 상품으로 입맛 유혹

대형마트에 ‘초밥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1인 가구가 늘면서 혼자 밥 먹는 이를 일컫는 ‘혼밥족’의 증가로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20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구성비는 지난해 기준 전체 가구 중 27.8%에 달한다.

이마트에서 올 1∼10월까지 판매된 초밥 상품을 낱개로 환산하면 6300만개에 이른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5200만명 기준)이 모두 한 개씩 먹고도 1000만명 이상이 하나씩 더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마트 측은 “초밥류 매출은 해마다 20% 가량 증가하며 전체 카테고리 매출 순위에서도 2015년 26위에서 올해 15위까지 2년 만에 11계단이나 올라섰다”고 했다.

이에 이마트는 ‘대왕 새우초밥’ 등 차별화 상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기존 광어초밥에만 사용하던 생 네타(초밥에 얹어지는 재료)를 2015년 연어초밥, 지난해 송어초밥으로 확대하는 등 프리미엄급 상품을 늘리고 있다. 또 개점 24주년을 맞아 23일까지 ‘프리미엄 생연어초밥’을 행사카드(삼성·KB국민·신한·현대·NH농협·우리·이마트e카드)로 구매 시 4000원 할인한 6980원에 판매하는 등 이벤트를 통한 판매 촉진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마트는 ‘유부초밥’으로 승부를 걸었다. 115년 역사의 일본 유부 제조사인 미수누사와 제휴를 맺어 유부 국내 독점권을 획득했고, 탄력성이 높고 부착성과 찰기가 낮아 초밥용으로 최적인 고시히까리 쌀 품종을 선택했다. 시즌 한정 메뉴로 ‘애플폭찹 사과유부’를 선보였는데 사과즙을 넣은 달콤한 맛의 빨간색 사과유부에 부드러운 폭찹스테이크를 토핑한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유자유부, 벚꽃유부 등 다양한 맛의 시즌 유부에 한국인 입맛에 맞는 토핑을 개발해 신상품을 지속 출시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