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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사건’ 여배우 A씨 “너무 힘들었다…제2의 피해자 발생안하길”

입력 2017-11-21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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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사건’ 여배우 A씨 “너무 힘들었다…제2의 피해자 발생안하길”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라마다호텔 2층 B홀에서는 남배우A 성폭력 사건 피해자 여배우 A씨 측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배우A 성폭력 사건 피해자 여배우 A 씨가 직접 비공개로 참석해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조덕제 사건’ 여배우 A씨는 “먼저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동안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많이 힘들다.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 앞으로 나와 같이 제 2의 성폭력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도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남배우 A씨인 배우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여배우 A씨와 상호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후 여배우 A씨는 조덕제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2016년 12월에 열린 성추행 사건 1심 재판에서 검찰은 조덕제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재판부는 지난 10월 열린 항소심에서 조덕제에게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함과 동시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후 조덕제는 지난 7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며 본인의 심경을 대중에게 직접 전달했다. 그는 “알려진 바와 같이 2년 6개월 동안 기나긴 송사를 벌여왔고 이제 대법원에까지 이르게 됐다. 힘들고 고달픈 송사 과정에서 억울함과 답답함에 무너지려는 마음을 다잡고 갈기갈기 찢긴 가슴을 잡으며 앞으로 걸어가면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믿고 버텨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소된 당시부터 나는 단 한 번도 추행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해왔다. 1심에서도 ‘추행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무죄가 난 것이다. 나는 여배우의 바지 안에 손을 넣은 적이 없다. 상체 위주의 연기였고 바지를 내리거나 그 안에 손을 넣는 연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하라는 감독의 지시도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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