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문성민-최민호-대한항공 한선수(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12월 1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 CMS(센트럴메디컬서비스㈜)와 공동 주최하는 ‘CMS와 함께하는 2017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동아스포츠대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5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남녀농구·남녀배구·남녀골프) 선수들이 직접 투표자로 나서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올해 남자 프로배구 수상자가 누가 될지, 살펴본다. 새 시즌에 돌입한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2016~2017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 문성민(현대캐피탈)
문성민(31)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동아스포츠대상 수상을 노린다. 2016~2017시즌 리그 MVP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뽐낸 데다 팀이 챔피언결정전 왕좌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레프트와 라이트 포지션을 오가는 상황에도 한 마디 불평 없이 팀을 위해 희생했다. 2016~2017시즌 득점 6위(국내선수 1위), 공격종합·서브 2위에 오르며 외국인선수들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 기량을 입증했다. 특히 대한항공과 챔프전에서는 득점 부문 공동 1위(경기당 25득점)의 활약으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도드람 2017~2018 V리그에서도 경기당 16.1득점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기존 외국인선수 아르파드 바로티가 부상으로 팀을 떠나는 큰 변화가 있었지만,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묵묵히 자기 몫을 해낸다. 변화를 빨리 인정하고 적응하는 부분은 문성민의 최대 강점이다.
● 최민호(현대캐피탈)
현재 국방의 임무를 수행 중인 최민호(29)는 2016~2017시즌 현대캐피탈의 ‘대체불가’ 자원이었다. 블로킹 부문 공동 3위(세트당 0.574), 속공 6위(성공률 60.53%)에 오르며 센터 본연의 임무를 다했고, 상황에 따라 레프트와 라이트 포지션도 오갔다. 속공뿐만 아니라 오픈, 퀵오픈, 후위공격에도 가담하며 전천후 선수로 발돋움했다. 리시브 가담도 주저하지 않았다. 날개 공격수와 세터와 견줘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센터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한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최민호가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며 가치를 입증한 덕분이다. 현대캐피탈 구단도 입대 직전 FA 자격을 얻은 그에게 3억원을 안겨주며 미래를 약속했다.
● 한선수(대한항공)
한선수(32)는 대한항공의 2016~2017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야전사령관이다. 세트(토스) 부문 5위에 올랐고, 55.6%의 세트성공률을 자랑했다. 속공(60.1%), 퀵오픈(57.4%), 시간차(62.2%), 후위공격(57.8%) 등 공격패턴을 가리지 않았다. 특히 곽승석~김학민~신영수~정지석 등 호화 레프트진의 장점을 살린 맞춤형 토스는 대한항공이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쥔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다.
이밖에도 2015년 동아스포츠대상의 별이었던 서재덕(28·한국전력)과 공수겸장으로 거듭난 김학민(34·대한항공)도 수상 후보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남자 프로배구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