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복면가왕’ 레드마우스 65대 가왕…청개구리왕자는 10cm 권정열 (종합)

입력 2017-12-03 1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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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레드마우스 65대 가왕…청개구리왕자는 10cm 권정열

‘레드마우스’가 65대 가왕 자리에 올랐다.

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65대 가왕전이 그려졌다. 먼저 가왕 ‘청개구리 왕자’에게 도전하는 준결승 진출자 4인의 솔로곡 무대가 펼쳐졌다. 그 첫 번째 대결은 ‘레드마우스’와 ‘꿩’의 무대다. 먼저 무대에 오른 ‘레드마우스’는 마마무의 ‘음오아예’(Um Oh Ah Yeh)를 선곡해 중저음의 허스키한 보이스로 관객과 연예인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보컬부터 랩까지 홀로 소화한 ‘레드마우스’의 무대에 연예인 판정단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런 ‘레드마우스’와 대결하는 ‘꿩’은 모자이크 ‘자유시대’를 선곡해 응수했다. 청초한 목소리에 부드러운 멜로디가 사랑스러움을 더했다. ‘레드마우스’와의 사뭇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노래를 아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며 무대에 젖어 들었다. 그리고 대결 결과는 공개됐다. ‘레드마우스’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꿩’은 여자친구 엄지였다.

엄지는 “우리가 그룹으로 활동을 하다 보니 개인의 목소리를 들려드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런 기회를 갖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목표에 대해서는 “드라마 OST나 피처링에도 욕심을 내보고 싶다. 많은 분이 엄지라는 친구가 노래로 무언가를 전달할 수 있구나 내 모습을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엄지는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눈물을 보였다. 엄지는 “많은 분이 해주신 과분한 말들이 다가오는 것 같았다. 내려오면서 한 번에 확 풀려버렸다”며 “그만큼 마음이 따뜻해지는 말이었다. 정말 꿈 꾸는 것 같았다. 오늘 행복한 꿈으로 남을 것 같다”고 출연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번째 대결은 ‘홈쇼핑맨’와 ‘녹색어머니회’의 무대다. 먼저 무대에 오른 ‘홈쇼핑맨’는 레드벨벳의 ‘빨간 맛’을 선곡해 록 스타일의 무대를 꾸몄다. 걸그룹 노래를 남성 특유과 시원하게 내지르는 보이스 컬러가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런 ‘홈쇼핑맨’과 대결하는 ‘녹색어머니회’는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를 선곡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소녀시대 특유의 청량 대신 묵직한 중저음의 보이스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그리고 대결 결과는 공개됐다. ‘녹색어머니회’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홈쇼핑맨’의 정체는 가수 이한철이다.

이한철은 ‘슈퍼스타’의 원곡자이자 싱어송라이터. 그는 ‘슈퍼스타’라는 대표곡에 대해 “굉장히 운 좋은 노래가 와서 그 이후로는 공연을 더 즐겁게 하고 있다”며 “10년간 매번 부른다. 그런데 별로 안 지겹고 행복하다”며 “데뷔 23년차인데, 변화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23주년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 안 했던 걸 시도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며 “‘슈퍼스타’는 고등학교 야구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만든 곡이다. 그 친구 한사람을 위해 만들었는데 많은 분이 듣고 부르는 게 특별했다. 그런 음악을 계속 만들고 오래 음악하겠다”고 약속했다.

3라운드 ‘가왕 후보 결정전’은 2라운드에서 승자간의 대결로 펼쳐졌다. ‘레드마우스’와 ‘녹색어머니회’의 대결이 바로 그것. 먼저 무대에 오른 ‘레드마우스’는 블랙핑크의 ‘휘파람’을 선곡해 나직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빠른 비트의 원곡과 달리 다소 느리지만 강렬한 ‘레드마우스’의 보이스컬러가 연예인 판정단과 객석을 압도해 갔다. 랩은 물론 보컬까지 홀로 소화했다. 이런 ‘레드마우스’와 대결하는 ‘녹색어머니회’는 장혜진의 ‘내게로’를 선곡해 반격에 나섰다. ‘녹색어머니회’는 안정감 있는 목소리로 분위기를 끌어갔다. 묘한 끌림에 연예인 판정단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객석에서는 두 눈을 지그시 감고 감상하며 ‘녹색어머니회’ 매력에 빠져들어 갔다. 그리고 대결 결과는 공개됐다. ‘레드마우스’가 가왕전에 진출했다. ‘녹색어머니회’의 정체는 빅마마 출신 가수 이지영이었다.

이지영은 “깨고 싶은 편견이 있었다. 빅마마로 데뷔했을 때가 스물셋이었다. 그때부터 팀 이름이 무겁다 보니 옛 사람 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다. 그걸 깨고 싶어서 소녀시대의 노래도 과감하게 선택해 보고 그랬다”며 “오랜만에 방송을 하다 보니 연습을 조금 많이 했나 보다. 컨디션이 베스트가 아니었다는 게 아쉽다. 다만, 3라운드까지 간 것도 즐거웠다. 목소리만 듣고도 기억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이날 대미를 장식한 65대 가왕전이다. ‘청개구리 왕자’는 샘김의 ‘Who Are You’를 선곡해 따뜻한 미성으로 무대를 채워갔다. 3연승에 도전하는 만큼 이날 무대는 쓸쓸한 초겨울을 따뜻한 온기로 채워갈 목소리로 연예인 판정단과 객석을 사로잡았다. 일부 여성 청중단은 글썽거리며 ‘청개구리 왕자’에 감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65대 가왕은 ‘레드마우스’가 호명됐다. ‘청개구리 왕자’의 정체는 10cm 권정열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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