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3호골…한국의 유일한 희망?

입력 2017-12-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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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컵 조추첨 다음날 왓포드전 동점골
해외 언론들도 한국 키플레이어로 주목


손흥민(25·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3호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런던 비커리지 로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EPL 2017∼2018 시즌 15라운드 원정에서 왓포드와 1-1 비겼다. 토트넘은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을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거듭난 왓포드의 크리스티안 카바셀레에게 먼저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전반 25분 손흥민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1-1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7분 다비드손 산체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경기를 1-1로 잘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세트피스를 통해 먼저 골을 허용했다. 하프타임 전에 좋은 타이밍에서 득점을 했다. 하지만 후반 초반 산체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운이 좋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실망하고 있다. 특히 원정길에 따라오고 경기장 안에서 같이 싸워준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아쉬운 표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하프타임 전에 동점골이 나와 자신감이 있었다. 가끔 이런(퇴장) 상황에서는 심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판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가 많다. 10명이서 싸워 매우 힘들다. 수비를 잘하기 위해 공격을 줄여야 했다. 해리 케인이 후반 내내 혼자 공격 라인에서 싸웠다. 골을 넣지 못한 건 운이 없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국 언론들은 이날 경기 뿐 아니라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에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영국의 BBC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각 나라를 분석하며 대한민국의 키 플레이어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대활약 중인 손흥민을 꼽았다. 신태용 감독에게는‘아시아의 무리뉴’라는 표현을 썼다. ESPN스포츠는 월드컵 분석 칼럼을 통해 “한국은 손흥민을 제외하면 날카로운 공격수가 없다는 것이 큰 단점이다. 손흥민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16강 진출이 다른 3팀에 비해 가능성이 낮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산하 통계전문연구소의 분석으로 F조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예상한 결과 한국은 18.3%로 독일(82.5%), 멕시코(51%), 스웨덴(48.2%)에 비해 크게 낮았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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