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설현·나나… 스크린 데뷔 성적표 ‘A+’

입력 2017-12-05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걸그룹 멤버인 아이돌 연기자들이 출연 영화를 통해 저마다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1월 ‘공조’에서 활약한 윤아와 9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설현에 이어 최근 나나 역시 영화 ‘꾼’으로 흥행을 맛보고 있다(왼쪽부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쇼박스

■ 걸그룹 출신 아이돌연기자 성공시대

‘공조’ 윤아 ‘살인자의 기억법’ 설현 이어
나나, 2주 연속 1위 ‘꾼’서 홍일점 열연
3인3색 매력…아이돌연기자 ‘톱3’ 인정


윤아와 설현, 나나가 올해 스크린에서 누구 한 명 뒤쳐지지 않는 ‘A+’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각각 참여한 영화에서 매력을 과시한 것은 물론 돋보이는 흥행까지 거두면서 걸그룹 출신 아이돌 연기자로서 ‘톱3’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월 소녀시대 윤아가 영화 ‘공조’를 내놓은 데 이어 9월 AOA 설현의 ‘살인자의 기억법’과 11월 에프터스쿨 나나가 ‘꾼’을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마쳤다. 저마다 스크린 활동을 본격 시작하는 작품을 차례로 내놓은 가운데 나란히 호평을 얻었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연기자는 나나다. 11월22일 개봉한 ‘꾼’이 2주 연속 흥행 1위를 차지하면서 300만 관객을 모은 덕분이다. 영화 데뷔작으로는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나나는 현빈과 박성웅, 배성우 등 베테랑들과 어우러진 팀플레이에서 홍일점으로 제 몫까지 톡톡히 해냈다.

특히 나나는 지난해 연기자로 재능을 보인 드라마 ‘굿와이프’에서 받은 긍정적인 평가가 ‘운’이 아닌 ‘실력’이라는 사실을 이번 영화를 통해 증명했다. “혼자 튀지 않으려고 역할과 이야기를 오랫동안 공부했다”는 나나의 전략이 호평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앞서 윤아는 ‘공조’를 통해 780만 관객 성공을 맛봤다. 드라마 주연으로 활동하다가 스크린으로 무대를 넓힌 윤아는 그간 보이지 않은 코믹한 개성을 드러내는 역할을 선택한 점이 성공 배경으로 작용했다.

윤아가 ‘공조’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조연을 맡고도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면, 설현은 ‘살인자의 기억법’의 주연으로 나서 역량을 뽐냈다. 극 중 두 명의 살인범 설경구, 김남길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을 유발하는 책임도 거뜬히 해냈다. 영화가 256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설현 역시 향후 또 다른 작품을 이끌어갈 여주인공으로서의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각자 지닌 고유한 매력을 활용할만한 작품과 캐릭터를 선택한 공통점은 이들 아이돌 연기자의 성공을 이끈 지름길이 됐다는 평가다. 현재 상영 중인 ‘꾼’에서 나나는 평소 미모로 주목받는 실제 상황을 극 안에 그대로 녹여낸 듯한 설정으로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영화에 함께 출연한 상대 배우 ‘복’도 상당하다. 설현은 상대역 설경구와 만난 덕분에 극한의 상황을 겪어내는 인물을 무리 없이 표현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윤아와 나나는 현빈과 만나 흥행을 맛본 주인공. ‘공조’에서 윤아는 현빈을 맹목적으로 짝사랑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고, 나나는 현빈과 현란한 ‘사기 행각’을 펼쳤다.

톱3 구도를 형성한 만큼 이들의 향후 활동에도 기대가 쏠린다. 설현은 이미 대형 사극 ‘안시성’에 캐스팅돼 조인성과 촬영에 한창이다. 가능성을 증명한 나나 역시 최근 여러 영화 제작진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고, 윤아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