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 묶은 KB스타즈 ‘5연승’ 선두 질주

입력 2017-12-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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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과 KB스타즈 경기에서 KB스타즈 단타스가 루즈볼을 잡아 패스를 하고 있다. 청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과 KB스타즈 경기에서 KB스타즈 단타스가 루즈볼을 잡아 패스를 하고 있다. 청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단타스 20점…KEB하나은행전 승리 선봉

KB스타즈가 KEB하나은행을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청주 KB스타즈는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 ∼2018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홈경기에서 68-58로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기록한 KB스타즈는 9승2패를 기록하면서 2위 우리은행(8승3패)과의 격차를 1경기로 벌렸다. 수비의 승리였다. KB스타즈는 이날 KEB하나은행의 센터 이사벨 해리슨 수비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안덕수 감독은 “지난 1일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73-64)를 거뒀지만, 해리슨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내주면서 힘들게 이겼다”고 말했다. 해리슨은 그날 KB스타즈를 상대로 25점·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안 감독은 “확실히 좋은 선수다. 포스트에서 자리 잡았을 때 볼이 들어가면 무조건 골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해리슨이 어렵게 볼을 잡도록 수비를 준비했다. 볼을 잡더라도 최대한 골대에서 멀리 잡게 해야 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전략을 밝혔다. 안 감독이 준비한 노림수는 잘 통했다.

박지수와 다미리스 단타스가 번갈아가며 해리슨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포스트에서 밀어냈다. 또한 해리슨과 가까이 있는 국내선수들도 끊임없이 견제를 했다. KEB하나은행 선수들은 좀처럼 해리슨에게 볼을 투입하지 못했다.

답답해진 해리슨은 KB스타즈의 의도대로 외곽으로 나와 볼을 잡아 시간에 쫓겨 슛을 쏘기 급급했다. 해리슨은 전반 3점에 그치는 등 7점에 머물렀다.

후반에는 상대의 수비를 뿌리치다 체력을 소진해 자신의 특기인 베이비 훅슛과 왼손 레이업슛마저 놓치는 등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반대로 KB스타즈는 단타스(20점·11리바운드)가 전반에만 16점을 올리는 경기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4쿼터 초반 잠시 추격도 허용했지만 박지수(8점·11리바운드), 강아정(12점), 김보미(7점) 등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더해지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KEB하나은행은 자즈몬 과트미(13점·8리바운드), 강이슬(11점), 염윤아(10점)가 분전했지만, 승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EB하나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청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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