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세 번째 살인’, 명불허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입력 2017-12-05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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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세 번째 살인’, 명불허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세 번째 살인’이 류준열 배우와 함께한 릴레이 상영회 1탄 메가토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배우 류준열, 백은하 영화 저널리스트가 함께 자리한 가운데 12월 1일(금) 20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세 번째 살인’ 메가토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예매 오픈 후 단 5분 만에 450석 전 좌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낳으며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던 ‘세 번째 살인’의 메가토크는 개봉 전 첫 번째 특별 상영회로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열렬한 팬임을 밝힌 류준열 배우가 첫 번째 특별 상영회 스타트를 끓어 특급 우정을 자랑했다.

류준열 배우는 “제가 좋아하는 고레에다 감독님의 영화가 첫 선을 보이는 자리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로 자리를 꽉 채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메가토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백은하 영화 저널리스트의 “해를 거듭할수록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과의 인연이 깊어지는 것 같다”라는 질문에 “감독님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연기자를 생각하기 전인 학생 때부터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감독님의 영화를 봤는데, 계속해서 만남이 이어져가고 새로운 신작 ‘세 번째 살인’을 처음으로 볼 수 있다는 행운도 있고, 여러 가지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영화를 보며 ‘역시 고레에다 감독님’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에 대한 질문에 “영화를 감탄하면서 봤다. 저의 취향에 맞아떨어졌고, 배우이다 보니 연기적인 관심이 많이 갔다. 평소 야쿠쇼 코지 배우의 연기를 존경해왔다. 감독님의 특징 중 하나가 연기를 잘 끌어낸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감독님과 배우가 함께하면서 어떤 장면들이 나올까 굉장히 설레면서 봤다. 역시나 모두가 느끼신 것처럼 완벽한 궁합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대배우 야쿠쇼 코지를 앞에 두고 연기한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영화 ‘침묵’에서 대선배 최민식 배우를 앞에 두고 연기한 류준열의 모습이 서로 비슷한 순간이었을 것 같다. 완성형의 선배 배우와 함께 연기하면 어떤 마음이 드나”라는 백은하 영화 저널리스트의 질문이 이어졌다. 류준열 배우는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제가 연배 차이가 있어서 비교하기는 그래도 제가 최민식 선배님과 연기할 때 느꼈던 지점과 비슷한 걸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류준열 배우는 “사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과 야쿠쇼 코지와의 만남에 큰 기대를 했고, 역시나 멋졌고 거기에 더해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연기가 눈에 보이면서 정말 좋았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영화에 빠졌었는데 ‘세 번째 살인’에서는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야쿠쇼 코지 두 배우의 대화, 그리고 한 쇼트에 두 배우의 얼굴이 겹쳐 보이는 장면이 정말 놀라웠다”라고 전했다.

특히, 진실을 번복하는 살인범 미스미 캐릭터를 100% 소화한 야쿠쇼 코지에 대해 “야쿠쇼 코지도 미스미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고, 어떤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봤다. 왜냐하면 접견실의 야쿠쇼 코지의 표정에서 ‘갈증’에서의 모습과 ‘쉘 위 댄스’의 모습 등 다양한 얼굴들이 유리를 통해 보였다”라고 밝히며 야쿠쇼 코지의 연기에 존경심을 드러냈다.

영화를 본 후 관객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세 번째 살인’은 여름영화가 아닌 겨울영화이다. 계절이 주는 의미가 있을지”라는 질문에 류준열 배우는 “제가 출연한 ‘침묵’도 마찬가지고 ‘세 번째 살인’에서 겨울이 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 살인’은 차가운 느낌이고 영화를 보면 마음이 춥고, 냉철해지려고 애를 쓰면서 보는 작품이다. 반면 ‘걸어도 걸어도’ 같은 경우는 뜨거운 느낌이고 여름이 어울린다. 계절도 영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방법이고 그래서 감독님이 ‘세 번째 살인’에서는 겨울을 선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기존의 감독님 영화와는 느낌이 다르지만 관통하는 지점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백은하 영화 저널리스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전작과는 다르다는 것보다 세계가 확장됐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도 모른다’라는 제목이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라는 제목을 붙여도 무방한 부분도 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류준열 배우는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세 번째 살인’은 여러 가지 고민을 던져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가 영화를 즐기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세 번째 살인’에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등신대를 보며 “감독님과 함께 GV를 해서 너무 좋았고, 내년에 감독님의 다른 작품이 나오면 또다시 초대해주시면 함께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은하 영화 저널리스트는 “‘세 번째 살인’은 ‘사실과 진실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고, 두 번 보면 굉장히 선명한 영화다. 1월까지 영화가 장기 흥행하며 고레에다 감독님에게 GV 요청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는 바람을 전하며 메가토크를 마무리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깊은 인연을 자랑하는 배우 류준열과의 특별 상영회를 성황리에 마친 ‘세 번째 살인’은 승리밖에 모르는 변호사 ‘시게모리’가 자신을 해고한 공장 사장을 살해하여 사형이 확실시되고 있는 ‘미스미’의 변호를 맡게 되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2월 14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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